집필프로젝트 : 고전의 숲을 거닐다(2) ‘中’의 심오함
# 1
상황(時)은 늘 변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가장 균형 잡힌 최적의 황금률(中)을 찾아내는 것이 시중(時中)이다.
# 2
'시중'의 관점에서 보면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극단이 없다.
오로지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실만이 있을 뿐이다(眞實無妄).
# 3
<중용>에서는 군자와 소인의 인생살이를 이렇게 비교하고 있다.
'군자지중용야(君子之中庸也)는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이라'
(군자의 중용적 삶은 때를 잘 알아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중심을 잡아 서는 것이다)
'소인지반중용야(小人之反中庸也)는 소인이무기탄야(小人而無忌憚也)니라'
(소인의 반중용적 삶의 형태는 시도 때도 모르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인생을 막 살아가는 것이다)
즉 군자는 시중지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며, 소인은 시도 때도 모르고 기분이 내키는 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
# 5
'시중(時中)'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평형(Equilibrium)이다. 치우치지도, 기울어지지도 않고, 넘치거나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다.
셋째는 지속(Maintenance)이다. 잠깐의 평형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 6
이러한 시중의 극치는 중화(中和)다.
인간의 감정인 희노애락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하고,
그 희노애락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돼 적절한 시중(時中)의 원칙에 맞을 때를 '화(和)'라고 한다.
중용이 가르치는 소중한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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