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時의 長短을 다투지 마라


<인용문>

보통 수준으로 낚시질을 하는 사람은 낚싯대를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종일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날마다 작은 고기나 낚으며 좋아한다.

진짜 낚시꾼은 다르다. 

늙은 어부가 쓰는 낚싯바늘은 닻처럼 크고 낚싯줄은 밧줄만큼 굵다. 그는 작은 고기 따윈 하찮게 여기며 바닷가 절벽에서 큰 고기를 낚기 위해 오랜세월 비바람과 눈서리를 겪는다.


그렇게 십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를 우둔하다고 한다.

하지만 늙은 어부는 끝내 큰 바닷물고기 한마리 낚았는데, 온 나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고도 남을 만큼 큰 물고기였다.

- 장자 - 




1. 큰 수확을 얻으려면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큰 대가를 치룰만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2. 아울러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는, 형세가 불리할 때는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 "명예롭게 죽을 지언정 비굴하게 목숨을 보존하지는 않는다"라는 정신은 대단히 호쾌하게 보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측면이 분명 있으나,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솔개는 어느 땐 닭보다 더 낮게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 보고 솔개가 닭보다 용맹하지 않다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5. 항우가 영웅적 기개를 갖춘 영웅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가 오강(烏江)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가 강을 건넜을 경우 초한전쟁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을지 모르니까요.


6. 비록 끊어질지언정 굽어들지 않는게 사나이라지만, 현재의 자기를 죽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인생을 경영하는 큰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알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가까이 여겨 받들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두려워하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경멸한다.

그러므로 성실함이 모자라면 아랫사람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삼가 조심하여 말의 값을 높이고 공을 이루어 일을 마치되 백성이 모두 말하기를 저절로 그리 되었다고 한다." (도덕경,17장)

 

太上下知有之 최고의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고
其次親而譽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칭찬하고 존경하고

其次畏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두려워하고
其次侮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업신여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持而盈之, 不如其已, 취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지속적으로 이를 채우려 하면 이를 그만두는 것보다 못하며,
갈아서 이를 날카롭게 하면 오래 보전하지 못한다.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여도 이를 지키지 못하며, 부귀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긴다. 공을 세우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하늘의 도리다. 

초한지의 '장량'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주 논의되는 '공성신퇴'
번성할 때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얼마나 큰 어려움이면서 지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단하 스님이 목불(木佛)을 불태운 이야기로 흔히 '단하소불(丹霞燒佛)'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1) 혜림사라는 사찰에 들른 단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무로 만든 불상을 태우기 시작했다. 당연히 혜림사의 주지는 어떻게 부처님을 태우냐고 야단을 친다.

2) 그러자 단하는 '사리를 찾으려고 불상을 태우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혜림사의 주지는 '나무에 무슨 사리가 있느냐'고 반문하다가... 마침내 자신도 모르게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3) 도대체 혜림사 주지는 무엇을 깨달았던 것일까?

그는 목불이란 것도 부처처럼 숭배받아야 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하와의 문답을 통해서 의도치 않게 목불은 나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신의 입으로 토로하게 되었던 것이다.

4) 결국 혜림사 주지의 깨달음은, 그가 목불의 본질이라고 가정한 해묵은 집착으로부터 벗어난 데 있었던 셈이다.

- 중국 송나라의 도원(道源)이 편찬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중에서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이상훈 2012.05.03 14:47 신고

    단하소불에 대한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우리가 좇고 있는 것의 본질을 과연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제가 목표로 하는 훌륭한 퍼실리테이터가 무엇일까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禍莫大於不知足 :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노자 도덕경 제46장>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며, 좀 늦어도, 좀 둘러가도 내 신조를 잃지 않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