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통해 배우는 경영 (1) 롬멜의 북아프리카 전투



작성 : 양광모(뉴질랜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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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3월 15일 독일의 어윈 롬멜 중장이 이끄는 아프리카 군단(2개 사단 규모)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주력군을 상륙시킴으로써 추축군의 조넨블루메 작전 (Operation Sonnenblume )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1940년 9월 8일부터 시작된 이탈리아군의 이집트 침공은 압도적인 병력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지휘 체계상의 문제와 물자 수송의 문제, 그리고 제대로 훈련되지 못한 병력들의 사기저하 문제가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에 이르고 만다. 영국군의 반격으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의 방어도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솔리니는 히틀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그 대답이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 파병이였다. 아프리가 전선으로 파병을 나간 롬멜과 아프리카 군단에게 내려진 명령은 다음과 같았다.


“이탈리아 군을 도와 현재 전선을 유지하고 방어에 주력하라. 공세적인 전술을 통한 공격 작전은 최소화 하라.” 


독일군 최고 사령부에서 롬멜에게 내린 이 명령은 다가오는 러시아 침공에 대비하여 추가적인 전선의 확대를 경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런 명령에도 불구하고 롬멜은 영국군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영국군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리비아 – 이집트 국경을 두고 2년간의 공방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롬멜의 북아프리카 작전은 롬멜의 직속 상관이었던 케셀링 원수 및 독일군 최고 사령부의 전략과는 맞지 않았고, 심지어 롬멜의 지휘 하에 있었던 지휘관들과 동맹국인 이태리군의 장군들도 그의 공세적인 작전을 저지하려고 했다는 사실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상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롬멜의 군대는 연합군에 보급선을 차단당해 패퇴하게 된다. 



롬멜의 북아프리카 전선이 보여주는 것은 조직에서 장기적인 전략과 현장에 나가 있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전략 전술의 탄력적인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롬멜은 자신이 도착했을 당시 영국군의 대부분이 그리스 전선에 파견되어 약해진 것을 기회라고 판단했고, 수세보다는 공세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북아프리카 전선의 롬멜 장군) 



북아프리카 전선을 전사(戰史)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독일 최고 사령부는 현장에서 조성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야 한다. 


롬멜이 열어 준 기회를 잘 활용했다면 이집트를 거쳐 중동의 석유 지대를 확보함과 동시에 영국을 지탱해주는 수송 루트인 수에즈 운하를 막아 영국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카드였음을 인식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7월로 계획되어 있는 러시아 침공을 뒤로 미루고 영국이라는 후방의 위협을 제거 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는 것은 독일의 전쟁 수행 전략에서 보여지는 실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현장 지휘관뿐만이 아닌 최상부층에도 필요하고, 이를 위해 상호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롬멜의 측면에서 본다면 조직의 전략적인 목표와 진행에 대한 이해와 협조 보다는 자신의 판단과 기회에 의존하여 전쟁의 규모를 조직의 역량보다 크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전략에 위험을 가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전략과 전술은 결국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공통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그리고 상호간의 이해를 통해서 추진되어야 하는 것임을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의 사례는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런 전쟁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단순하게 전쟁에서 필요한 사실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전쟁사와 군사 전략, 전술을 보다 보면 그 이면에 감추어진 사람들 간의 관계와 문제점, 그리고 각 조직들에게 주어진 자원과 시간, 인력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또한 조직의 목표와 목적, 구성원들간의 인화(人和)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가에 대한 이해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전쟁과 전투라는 인류 역사의 연속적인 이벤트는 인류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극단적인 행위로 자신의 존재와 생존을 담보로 하는 행위인 만큼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내 승리를 가져야 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쟁과 전투에서 사용되고 활용되는 전략과 전술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극한으로 발전된 형태의 실용사상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세계에 들어와서는 병법은 전쟁이라는 목적 보다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전술을 어떻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이외에 손자에 관한 영화와 다큐가 아시아권만이 아닌 서양에서도 만들어지고, 각종 병법서에 관한 이야기들을 현대 사회의 각종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는 처세술 책과 경영서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많은 병법과 전쟁에 대한 기술서들이 단순한 전투를 하기 위한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료 후에 정리 과정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다양한 종류의 인간성과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여러 종류들의 경영서와 처세술 책들의 논거가 결국 오래전부터 만들어진 병법서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역시 이러한 추세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을 수행하는 병법과 경영, 그리고 처세술의 공통점들은 무엇일까? 크게 보아 병법서와 경영서, 처세술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다. 


1. 정보 - 적과 아군을 알아야 한다. 


2. 개인 –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선정해야 한다. 


3 인재 – 조직과 개인의 성공을 도와줄 인재를 선택하고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 


4. 소통 – 조직원들간의 소통 또는 개인의 주변 인맥들과의 소통을 통한 교류가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한 신뢰 관계가 구축 되어야 한다.  


5. 목표 – 조직/ 국가 개인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 (전략)와 단기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전술)가 분명해야 한다. 


6. 최종 선택 – 전쟁/ 투쟁/ 경쟁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들 원칙이 전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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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변호사의 Tip for CEO : 내 밀에서 일하는 vs 저랑 같이 일하는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을 인용합니다.


● 인용문

 

나는 드디어 테리를 소개할 차례가 되어,

나는 나를 보조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내심 자랑스러웠습니다.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얼마 안 되는 신출내기였으니 어쩌면 당연했죠.

평소에 테리의 보고를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고객에게 그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테리예요, 제 밑에 있죠.”

 

전혀 나쁜 의도는 없었지만, 나는 그녀의 반응에 크게 당황했어요.

 

 “마크! 전 당신의 동료이지 부하 직원이 아니예요.”

 

침착하면서도 강경한 말투였습니다.





● TIP


물론 이 사례는 직원들 간의 예이긴 한데 CEO의 경우에도 이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의뢰인들을 만나보면, 부하직원을 소개하면서

“제 밑에 있는”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밑에’라는 표현보다는

‘저랑 같이 일하는’으로 표현하면 좋을 듯 합니다.

직급이야 명함 보면 당연 알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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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변호사의 CEO를 위한 조언 : 언제 측근을 정리해야 하는가?


CEO나 리더의 경우 혼자의 힘으로 큰 일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바탕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난 후에, 그와 같이 헌신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공을 생각하고는 일정한 지분을 공공연히 요구하거나 전체적인 균형과 통솔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적어도 CEO나 리더라면, 개인적인 고마움과 신세를 졌다는 이유로 인해, 그들에 의해 자행되는 전체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태를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한비자는 '과연 언제 신하를 떠나 보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이런 답을 주고 있습니다.



"賞之譽之不勸, 罰之毁之不畏, 四者加焉不變則其除之"

상지예지불권, 벌지훼지불외, 사자가언불변칙기제지

상을 주고 칭찬을 해줘도 힘쓰려 하지 않고, 벌을 주고 꾸짖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등 이 네 가지가 가해지더라도 변하지 않으면 그를 제거해야 한다.



한비자의 단호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한비자는 군주의 통치를 어지럽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해악요소로서 권신들의 권력남용을 꼽았기 때문입니다.


한비자의 이 말은 정권 말 다양하게 터져나오는 핵심권력층의 비리뉴스를 보는 우리들에겐 실로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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