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5일 고전탑재 방송분 _ 채근담 원문 및 해석본


01. 棲守道德者,寂寞一時。依阿權勢者,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毋取萬古之凄凉。

 01. 서수도덕자,적막일시。의아권세자,처량만고。

달인관 물외지물, ̖사신후지신,

녕수일시지적막,무취만고지처량

해석 : 도리를 지키며 덕을 베푸는 자는 한때 적막할 뿐이나,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이치에 통달한 달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의 이치를 관찰하고, 현세의 삶보다 후세의 삶까지 생각한다. 한때의 적막을 취할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


02. 涉世淺,點染亦淺。歷事深,機械亦深。

故君子與其達練,不若朴魯。與其曲謹,不若疎狂。

 02. 섭세천,점염역천。력사심,기계역심。

고군자여기달련,불약박노。여기곡근,불약소광。

해석 : 세상을 살아가면서 험한 세파를 겪은 경험이 적으면 세속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세파를 겪은 경험이 많으면 속이는 재주 또한 깊다. 군자는 능란하고 통달하기보다는 질박하고 노둔한 편이 낫고, 꾀바르고 근엄하기보다는 소탈하고 자유로운 편이 낫다.


04. 勢利紛華,不近者爲潔。近之而不染者爲尤潔。

智械機巧,不知者爲高。知之而不用者爲尤高。

 04. 세리분화,불근자위결。근지이불염자위우결。

지계기교,부지자위고。지지이불용자위우고。

해석 : 권세와 명리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깨끗하다고 하나, 가까이 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 깨끗하다. 잔재주와 교활한 수단을 모르는 사람을 고상하다고 하나,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사람이 더 고상하다.




















一時의 長短을 다투지 마라


<인용문>

보통 수준으로 낚시질을 하는 사람은 낚싯대를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종일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날마다 작은 고기나 낚으며 좋아한다.

진짜 낚시꾼은 다르다. 

늙은 어부가 쓰는 낚싯바늘은 닻처럼 크고 낚싯줄은 밧줄만큼 굵다. 그는 작은 고기 따윈 하찮게 여기며 바닷가 절벽에서 큰 고기를 낚기 위해 오랜세월 비바람과 눈서리를 겪는다.


그렇게 십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를 우둔하다고 한다.

하지만 늙은 어부는 끝내 큰 바닷물고기 한마리 낚았는데, 온 나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고도 남을 만큼 큰 물고기였다.

- 장자 - 




1. 큰 수확을 얻으려면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큰 대가를 치룰만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2. 아울러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는, 형세가 불리할 때는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 "명예롭게 죽을 지언정 비굴하게 목숨을 보존하지는 않는다"라는 정신은 대단히 호쾌하게 보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측면이 분명 있으나,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솔개는 어느 땐 닭보다 더 낮게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 보고 솔개가 닭보다 용맹하지 않다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5. 항우가 영웅적 기개를 갖춘 영웅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가 오강(烏江)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가 강을 건넜을 경우 초한전쟁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을지 모르니까요.


6. 비록 끊어질지언정 굽어들지 않는게 사나이라지만, 현재의 자기를 죽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인생을 경영하는 큰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안>


(1)

P(41세, 여)는 내 친구의 여동생.

1년 전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데, 원래 미용쪽 일(대형 미용실 매니저)을 오래 하다가 이번에 누가 동업하자고 해서 평촌 쪽에서 이태리 레스토랑을 내고자 함.

동업을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이 무엇이며, 계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 내방.


(2)

미용쪽 일만 오래 하다보니 힘도 들고 매너리즘에도 빠졌는데, 이번에 지인이 동업을 제의하자 상당한 무리를 해서라도(대출 등 약 2억 원 정도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 꼭 자기 사업체를 갖고 싶다는 것이 P의 의지.


(3) 

하지만 P로서는 과연 새롭게 도전하는 외식 산업이 자신에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100% 확신이 안서는 상황.


(4) 

나는 친구 여동생이라, 내 여동생 같은 생각이 들어 법률적인 조언만 해 주기 보다는 주역점을 쳐보기로 함. 내 방으로 와서 조용히 득괘(得卦)를 해 보았음.


<득괘>


모종의 절차를 거쳐 점을 쳐봤더니 “산화비(山火賁)”괘에 동효(動爻)는 5효가 나옴. 





<풀이>


(1)

산화비 괘는 주역의 22번째 괘로서 전형적으로 “화려함을 좇지 말고 내실을 기하라”라는 괘임. 겉에 치중하지 말라는 괘임.


(2)

전체 괘사 : 형통한다. 나아가는 바가 있어 조금 이롭다.

(여기서 조금 이롭다라고 한 것은, 실속 없이 겉만 꾸민다고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각종 풀이서에 보면, ‘군자는 비괘를 얻으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근신한다는 것이다)


(3)

5효 효사 : 구릉위에 정원을 꾸며 비용을 대폭 줄이니, 인색하지만 끝내는 길하다.

(구릉위에 정원을 꾸민다는 의미는 주위의 경관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투입보다는 기존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야만 길하다는 의미이다)


<조언>


(1)

새로운 사업으로의 도전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점괘가 아니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무리해서 확장하는 것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 (아마, 다른 괘, 예를 들어 화천대유괘나 이위화괘가 나왔으면 적극적으로 진행해 볼 것을 권유했을 듯)


(2)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이 다소 힘들더라도 당분간은 기존 일을 통해서 자금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


(3)

다만 좀 더 다양한 미용실 사장님과 만나서 본인을 appeal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 미용실 원장님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내 지인(윤 모)에게 이 동생을 한번 소개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어, 조만간 미팅을 잡아 주기로 함,



절에서 49재를 지낼 때, 참석자들에게 조그만 책자를 주곤하죠.

 

제목은 ‘예불천수경’이라고 되어 있고, 여러 불교 경전의 일부가 편집되어 있습니다(아마 대부분의 절이 비슷할 것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보왕삼매론‘이라는 경전 구절을 읽으면서 항상 공감을 했답니다.



 

 

불교 수행을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써 놓은 법문이 ‘보왕삼매론’입니다.
 

저는 특히 2, 5, 7, 9번 항목이 가슴에 와닿았고, 10번 항목의 경우는 예전의 낯부끄러운 일이 기억이 나는 항목입니다.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4.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되나니 ,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하셨느니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덕을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적은 이익으로서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이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장애 가운데서 보리도를 얻으셨느니라.






# '장사의 神(우노 다카시)'에서 인용 #


좀 오래된 일인데, 간판이 없어서 티셔츠에 가게 이름을 써서 기둥에 걸어 둔 6평쯤 되는 가게가 있더라구. 거기서는 요리가 나올 때까지 한 권의 앨범을 건네주곤 했어.


앨범 속에는 그 가게 주인과 종업원들이 처음 가게를 오픈할 때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의자를 만들거나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가게를 꾸미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쭉 담겨 있었지. 그런 사진을 보고나면 가게의 구석구석에 대해 달리 보게 되더라구.

가게와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지. 이런 식으로 관계를 만드는 방법도 있구나. 생각했어.


# 응용 #


변호사 사무실의 경우, 의뢰인들이 기다릴 때 한권의 앨범을 건넨다. 그곳에는 변호사의 다양한 컬럼, 취미활동하는 사진, 봉사활동하는 사진, 법률사무소에서 진행했던 특색있는 사건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등이 담겨 있다.


에스테틱 스파나 샵의 경우, 서비스에 대한 소개 못지 않게 샵 원장님이 스파를 처음 시작할 때의 사진, 그리고 그 샵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서의 노력들,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실려있는 앨범을 제공하면 고객들의 그 샵에 대한 애정이 높아질 수 있다.





# 교훈 #


물론 서비스의 질로 승부해야겠지만, 스토리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독서파만권(讀書破萬卷) 하필여유신(下筆如有神)`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책 만 권을 읽으면 신들린 듯이 글을 쓸 수 있다.” 

<은혜롭지만 그것이 정치는 아니다>


# 1

자산(子産)이 정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자산은 진수(溱水)라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마차를 기꺼이 내주어 백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2

"그것은 인자하기는 하나 정치를 모르는 짓이다.

다리를 놓아준다면 굳이 자기의 마차를 내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재상은 한두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백성들을 사랑해야 한다. 좋은 정책이 곧 참다운 인자함인 것이다."

맹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 3

위정자나 공직에 계신 분들, 그리고 리더들은 음미해 볼 만한 우화입니다.

나아가 평범한 우리네 삶에 있어서도 충분히 반면교사가 될만한 이야기입니다.



하루 하루 적절히 마차로 물을 건너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진 않은지, '다리를 건설하는 일'이 귀찮고 때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매일 매일을 미봉책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저 스스로부터 반성해봐야 겠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가 어려운 이유


1) 상대의 마음을 얻고 그 얻은 마음을 계속 가져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 왜 쉽지 않을까?


2) 동화 <어린왕자>에는 사막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그리고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3) 사람 마음 얻기가 어려운


a. 첫번째 이유 : 사람의 마음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우선 나와 다른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b. 두번째 이유 : 용케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고 이해했기에 그에 맞추려고 해도, 상대방의 마음은 수시로 바뀐다. 때문에 그 마음의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이어졌는지를 계속 관찰하지 못하면 역시 error가 발생하게 된다.


4) 이렇게 사람 마음을 얻기 어려울 진대, '그 친구는 내가 꽉 잡고 있어'라든가 '절대 날 배신하지 않을거야', '그 친구가 원하는 뻔해. 물어보나 마나야'라고 자신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알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가까이 여겨 받들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두려워하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경멸한다.

그러므로 성실함이 모자라면 아랫사람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삼가 조심하여 말의 값을 높이고 공을 이루어 일을 마치되 백성이 모두 말하기를 저절로 그리 되었다고 한다." (도덕경,17장)

 

太上下知有之 최고의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고
其次親而譽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칭찬하고 존경하고

其次畏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두려워하고
其次侮之 그 다음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업신여긴다.


 

안주(술안주 아닙니다 ^^;)는 안락사다!!

어쩌면 사람은 나이들어서 죽는게 아니라 점점

편하게 주저 앉으면서 조금씩 사그라져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일종의 의식하지 못하는 안락사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질식사다. 편하고 좋으면 그

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기에 삶은 산소가 아닌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버린다. 그래서 언젠가는

질식사한다. 

인생의 산소는 크고 작은 도전에서 나온다. 도전하면

스스로 삶의 산소를 만들 수 있다. 삶의 산소가 있으면

그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호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걸음으로 갈 수 있고 진짜 자기 삶을 살수 있다.


-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한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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