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롭지만 그것이 정치는 아니다>
# 1
자산(子産)이 정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자산은 진수(溱水)라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마차를 기꺼이 내주어 백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2
"그것은 인자하기는 하나 정치를 모르는 짓이다.
다리를 놓아준다면 굳이 자기의 마차를 내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재상은 한두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백성들을 사랑해야 한다. 좋은 정책이 곧 참다운 인자함인 것이다."
맹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위정자나 공직에 계신 분들, 그리고 리더들은 음미해 볼 만한 우화입니다.
나아가 평범한 우리네 삶에 있어서도 충분히 반면교사가 될만한 이야기입니다.
하루 하루 적절히 마차로 물을 건너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진 않은지, '다리를 건설하는 일'이 귀찮고 때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매일 매일을 미봉책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저 스스로부터 반성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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