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칼릴 지브란의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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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돈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것, 무재칠시

분류 : Ethos > Empathy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무재칠시(無財七施), 즉 돈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방법이 7가지나 있다는 것인데요
'잡보장경'에 나오는 글인데, 저도 예전부터 이 말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자, 그럼, 돈이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인지
한번 보실래요?


1.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대하는 것이다.

   얼굴에 환하고 기쁨 가득찬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그 자체로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주는

   소중한 보시(布施)가 되는 것이니라. 


2. 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을 말하니
  사랑의 말,칭찬의 말, 격려의 말,양보의 말,부드러운 말 등이다

  우리가 몸으로 짓는 열가지 업중에 [身口意]
  입으로 짓는 업[口業]이 네가지나 된다는 점을 보더라도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을 것이니라. [妄語 綺語 兩舌 惡口]


3.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자비심으로 이웃들에게 베푸는 보시행으로 
   우리가 늘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것도 
   소중한 보시(布施)니라. 



4. 안시(眼施)

   호의를 담아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대하는 것을 말한다. 
   부드럽고 안온한 눈빛 하나로도 충분한 보시(布施)가 되느니라. 


5. 신시(身施)

   몸으로 베푸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 준다거나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남의 일을 돕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어른을 만나면 
   머리 숙여 인사 할 줄 알고, 공손하고 예의 바른 몸가짐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안겨 주는 보시행(布施行)이니라. 


6.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비워주는 것을 말한다. 

   지치고 힘든 이에게 편안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소중한 보시행(布施行)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7.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서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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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멋지고도 훌륭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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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잡설> 불확정성 원리


● 인용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한 입자를 특정 짓는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 다시 말해 한 입자의 위치와 속도(정확하게는 운동량)를, 또 에너지와 시간을 동시에 알 수 없다는 의미.

한 입자의 운동량을 측정하려고 달려들면 위치가 뿌옇게 사라지고 만다. 반대로 위치를 측정하려 하면 운동량의 범위가 넓게 번진다. 고전역학적 시선으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우주를 이루는 기본적인 벽돌들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두 상태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 과학인문학(김병호 저) 중에서 -




● 생각


명예를 좇든 돈을 좇든 하나만 좇지 둘 다 가지려면 낭패 본다는 어른들 말씀. 잘만 하면 둘을 다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인생은 그리 만만치 않다.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치를 한 손에 다 거머쥐지 못한다고 아쉬워할 것 없다. 

세상 만물의 이치가 그러할진대 凡人의 깜냥으로는 둘 중에 하나라도 발을 걸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살아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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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매니지먼트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 사소한 오해가 있었다. 서먹서먹해졌다.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동안 잘해준 건 다 어디로 가고. 조금 섭섭한 일 있었다고 나를 욕한다는 게 말이 돼?’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런 말이 있다.


‘백 번 잘해줘도 한 번 안 좋았던 상황을 기억하는 게 사람이다.’


야속하고 섭섭한 일이다. 상대방 인성(人性)이 썩 좋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도록 진화해 왔다고 한다. 위험하고 불쾌한 기억들은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를 자극해서 기록으로 남게 되는데, 이 기록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존재하기에 미래의 또 다른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하게 해 준다.


이런 실험영상을 본 적이 있다. 피실험자들에게 특정 단어(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 50개씩)가 기재된 카드 100장을 외우게 한다. 1시간 정도 영화를 보여준 뒤 아까 봤던 카드 단어를 기억해서 써보라고 한다. 피실험자들은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기억할까? 예상대로 부정적인 단어를 압도적으로 더 많이 기억했다. 우리를 언짢게 하는 단어에 더 민감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나쁜 기억을 더 오랫동안, 그리고 강렬하게 기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어찌 저러냐'라고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은 원래 그렇게 진화해 와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 좀 더 과학적이다.      


변호사인 필자에게 형사고소장을 써달라고 방문하는 의뢰인 중 대다수는 그 동안 잘 알고 있던 사람을 상대로 고소하려는 경우다. 잘 모르는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은 상대적으로 적다.


서로 잘 알던 사이였기에 공유하는 비밀이 많다. 이런 비밀 공유는 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어 주지만, 두 사람 관계가 멀어지게 되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약점, 빌미가 된다.


좋았던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악화됐는지 조심스레 물어본다. 의뢰인들은 다양한 이유를 댄다. 물론 대부분 상대방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투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사소한 오해나 무시하는 말투, 배려심 없는 작은 행동들 때문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고, 그것이 봉합되지 않은 채 상황을 악화시켜 온 사례가 많았다. ‘난 그런 사소한 일로 화를 낼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을 테지만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것’이 인간이다     





중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有緣千里 來相會, 无緣對面 不相逢 (유연천리 래상회, 무연대면 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 있어도 만날 수 있으나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 수 없다.'      


인연이 닿아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인연의 유통기한이 다해서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그에 따라 아름답게 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유통기한 다 한 인연을 계속 복용(?)하다가는 탈이 날 수 있다.     


다만 사람과의 관계는 시작할 때보다 끝 낼 때가 훨씬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 때문이다.


첫 번째, 관계가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그 과정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보완할 기회가 있지만 관계를 끝낼 때에는 잘못을 보완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두 번째,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부정적일 경우, 이는 그 동안의 긍정적인 인상들을 모두 뒤엎어 버리기에 충분하다. 우리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끝내야 할 상황이라면, 더 조심하고 배려하자. 그 사람과 좋았던 시간을 기억하자.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그 사람이 같이 있어주지 않았던가. 각자 가는 길이 달라진다고 해서 서로를 미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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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한강 2016.09.20 22:48 신고

    관대하면서도 이익을 놓치지않는 기버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관대한 기버이고싶지는 않습니다

    관대한 기버로 수양된 이에게 절로 찾아오는 이익은 없는걸까요?

    사람의 마음이란것이 늘 변화무쌍하여 이익이라는것은 꼭 스스로 챙겨야만 하는걸까요?

    깊은 기버의 마음으로 살고싶고
    나누고 싶습니다

    •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20 23:05 신고

      이기적이면서도 관대한 기버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니 참고할 따름입니다.
      타인의 마음이 다 자기와 같지는 않기에 이런 정도의 거리두기와 셈법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지요.
      저도 아직 수양중인지라...

  2. 가을한강 2016.09.20 22:49 신고

    변호사님의 마음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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