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고/중용 5

조우성변호사의 고전의 숲을 거닐다

요즘 여러가지 사회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도올선생의 '중용, 인간의 맛'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 1 논어와 쌍벽을 이루는, 공자의 말씀을 모아 놓은 ‘공자가어(孔子家語)’ ‘예운(禮運)’ 편에는, 大道가 행해질 때는 사람들이 천하를 공(公)으로 삼지만(大道之行, 天下爲公), 대도가 은폐되게 되면 사람들은 천하를 사가(私家)로 삼는다(大道旣隱, 天下爲家)는 말이 있다. # 2 천하위가의 세상이 되면 그 특징은 어떠한가? 이에 공자는 답한다. “세상사람들이 각기 지 애비에미만 애비에미로 여기고, 지 자식만 자식으로 여긴다. 재물이란 재물은 모두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서 저축하고, 힘들 일은 자기가 하지 않고 남에게 넘겨 버린다.” (各親其親, 各子其子, 貨則爲己, 力則爲人). # 3 공자는 합리적인 예에 근..

지식창고/중용 2012.04.02

중용에서 말하는 仁과 勇

好學 近乎知(호학근호지)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力行 近乎仁(역행 근호인) 힘써 행하는 것은 인에 가깝고 知恥 近乎勇(지치 근호용) 수치를 아는 것은 용에 가까운 것이다 知其三者 則知所以修身(지기삼자 즉지소이수신) 이 세 가지를 알면 곧 수신하는 바를 알게 되고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政治(지소이수신 즉지소이정치) 수신하는 바를 알면 곧 사람을 다스리는 바를 알게 되며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지소이치인 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 사람을 다스리는 바를 알면 곧 천하를 다스리는 바를 알게 된다 난 위 문장 중에서 '힘써 행하는 것은 인에 가깝고' 부분과 '수치를 아는 것은 용에 가까운 것이다'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수치를 아는 것이 용기'라니.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지금의 내 나이에 필요한 것..

지식창고/중용 2012.01.14

중용에서 배우는 몰입의 원칙

중용에는 선비들의 5가지 몰입의 원칙이 있음. 박학(博學 ; 배우려면 널리 배워라), 삼문(審問. 물으려면 깊이 파고들어 물어라), 신사(愼思, 생각하려면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하라), 명변(明辨 ; 판단하려면 명확하게 판단하라), 독행(篤行 ; 행동하려면 독실하게 실천하라) 군자는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운다고 마음먹었으면 완전히 통달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는다(박학), 묻지 않을지언정 한 번 물으면 정확히 알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심문).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한 번 생각하면 명확한 해답을 얻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신사). 판단하지 않을지언정 한번 판단하면 제대로 밝히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명변). 행동하지 않을지언정 한 번 행동하면 확실히 실천하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않는다(독행). 선..

지식창고/중용 2012.01.02

시중의 의미

엄청나게 중요한 한자 '中' 1) 상황(時)은 늘 변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가장 균형 잡힌 최적의 황금률(中)을 찾아내는 것이 시중(時中)이다. 2) '시중'의 관점에서 보면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극단이 없다. 오로지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실만이 있을 뿐이다(眞實無妄). 3) 에서는 군자와 소인의 인생살이를 이렇게 비교하고 있다. '군자지중용야(君子之中庸也)는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이라' (군자의 중용적 삶은 때를 잘 알아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중심을 잡아 서는 것이다) '소인지반중용야(小人之反中庸也)는 소인이무기탄야(小人而無忌憚也)니라' (소인의 반중용적 삶의 형태는 시도 때도 모르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인생을 막 살아가는 것이다) 4) 즉 군자는 시..

지식창고/중용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