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과 설득에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심리학적인 기초..

그 중에 하나를 살펴보자. - "轉移"

여러분은 그 사람의 외모와는 별개로 '처음 보는데 왠지 마음에 안든다'거나 거꾸로 '처음 보는데도 예전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마음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지?

처음만났던 사람이 우연히도 자신의 부모님, 친구, 연인 등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과 닮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무의식 중에, 소중한 사람에 대해 품고 있던 감정을 처음 만난 사람에게 투영하게 된다. 이러한 효과를 "전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있어서 '처음 보는데도 어쩐지 마음에 안든다'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그것이 어린 시절에 언제나 자신의 일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짓궂게 굴었던 동급생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는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거의 감정을 분명히 알아챌 수 있다면 '마음에 안든다'는 감정도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다.

즉, 자신의 편견이 가미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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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발견한 유명한 개념인 '전이'에 대한 사례를 보자.

정신과 의사로 있는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다.

******************
[사례]

1. 증상

김선애(24세)씨는, 연인이 있어도 오래 사귀지 못한다. 대인관계가 좋아서 
금방 다른 사람과 친해지지만, 교제를 시작하면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들기에
그 만남이 오래가지 못한다.

김선애씨는 상대방과 잠깐 연락이 끊어지면 빈번하게 전화를 걸거나, 데이트 약속이
상대방의 업무로 취소되면, 스스로 채였다고 생각해서 공황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과하면 좀 전까지는 울고 있다가도, 맹렬하게 분노를 퍼붓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대화 도중에 바로 "화났어?"라고 물으며 상대방의 얼굴색을 살펴보거나,
자신에 대한 호의를 몇번이나 확인한다.

그런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상대 남성 역시 정신적으로 녹초가 되어, 관계가 금방
식어버린단다.

2. 김선애씨의 과거 환경

가. 김선애씨의 부모는 선애씨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 날마다
      집에서 심한 부부싸움을 했다. 김선애씨가 5살때 아버지가 집을 나갔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

      김선애씨는 어머니를 도와드리며 돌보았지만, 선애씨가 10살 되던 해, 어머니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 어머니는 그 때부터 귀가가 늦어지는 일이 빈번해지고,
      가끔 외박하는 일도 생겼다.

  나. 그 즈음부터 선애씨는 학교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빈혈을 일으키는 일이
       생겼고, 몇번이나 양호실 신세를 졌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있을 때는 어머니에게 딱 달라붙어
       응석을 부리곤 했다.

  다. 이윽고 김선애씨가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 어머니는 그 남성과 헤어지고, 다시 선애씨는 어머니와
       둘만의 생활로 돌아갔다. 그러자 선애씨의 건강도 다시 회복되고, 무사히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다.

  라.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선애씨는 집을 나와 혼자 독립해 살았고,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재혼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3. 정신분석학적 해석

   가. 선애씨는 어린 시절, 자신이 어머니의 눈밖에 날지도 모른다는 강한 불안감을 경험한 것이
        불안한 인성형성에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나. 어린 시절 선애씨가 경험했던, 어머니에게 좀 더 사랑받고 싶다,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 눈밖에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집착의 감정들을 연인에게 돌려버리는(전이) 것이다.
        물론 선애씨 자신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연인에게 그런 태도를 반복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이다.

   다. 전이에 있어 상대방에게 향해진 감정은 대체로 이율배반적이라고 한다.
        즉, '상대방을 좋아하니까 사랑받고 싶다'는 응석부리는 듯한 기분과 '사랑해 주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분노의 기분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라.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의 사이에 안전한 애착이 형성된 사람이라면, 성인이 된 후의 대인관계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만약 갓난아기때부터 유아기에 걸쳐, 어머니가 자신을 잘 보살펴 주지
        않았다거나,내버려졌다거나, 아이가 어머니를 필요로 할 때, 이에 답해주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제대로 된 애착이 생기지 않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심하고 만족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뢰를 토대로 한 대인관계를 구축할 수도 없는 일이 허다하다.

   마. 그러면 김선애씨의 예처럼,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제 내가 싫어진
        걸까?','이제 나는 버려진 걸까?'라고 불안감을 참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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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아기때 이러한 경험이 있는 사람 전부가
대인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대인관계에서 과도한 집착을 보일 때는
차분히 그 사람의 과거를 들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정말 소중한 사람일 경우에는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기에....


적어도 정신분석학에서는 어린 시절의 불안한 경험이
그 사람의 불안정한 대인관계의 원인으로 보는 경향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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