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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삼국지 : 협상론 관점에서 바라 본 DJ DOC의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 가사 분석

협상/협상하는인간

by 조우성변호사 2012. 6. 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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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론 관점에서 바라 본

DJ DOC의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 가사 분석



최근에 노래방에서 후배가 DC DOC의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 가사에는 정말 협상론에서 사용하는 궁극의 기법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있더군요.




간단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한 잔만 더 하고 가자 데려다 줄께 집에다 늦는다 해

☞ 한 잔'만' 더하고 가자. 내가 여러 잔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잔을 같이 하자고 부탁할 수 있지만 양보해서 한잔 ‘만’ 같이 할 것을 요청한다. 

내가 이렇게 양보했으니 너 역시 너의 기존 입장(그냥 집에 가겠다)에서 조금 양보해서 한잔만 더 하자. - 프리더의 심리균형이론 적용




2)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내 맘이 늑대 같더냐

☞ 상대방이 마음 속에 가질 수 있는 의혹, 즉 ‘혹시 이 오빠 늑대 아냐“’라는 의혹에 대해서 먼저 자신이 그 의혹을 진술해 버림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머쓱하게 하는 기선제압 화법. 

나의 불리함을 먼저 선언해 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불리함이 아니다.




3) 막차 시간도 아직 남는데 서두르지마/ 나도 어디 내놓으면 먹어주는 사람이다

☞ ‘나는 이 남자를 잘 모르는데, 이 남자의 진정한 가치는 어떨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객관적인 자료나 근거에 의해야겠지만, 그런 자료나 근거가 부족할 때에는 일단 스스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도 유효하다. 

의외로 이런 자가발전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협상 실전에서 흔히 보게 된다. - 사회적 증거의 법칙 활용



4) 술이 싫으면 넌 마시지마 나만 마실께

☞ 상대방을 배려하는 전술. 이는 언제 어디서나 통한다. 다소 그 순수성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배려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유용한 전법이다. - 호감의 법칙 활용


5) 나도 여자에게 이런 말은 처음 해본다

☞ 고백의 가치를 높이는 전법. 너니까 특별하게 이러는 것이다. 무언가 희소하다는 것을 알려줄 때 가치는 올라가는 법. 

홈쇼핑에서 ‘자, 이제 몇 개 안남았습니다!’라는 멘트의 효용성이 바로 이에 해당된다. - 희소성의 법칙 활용



6) 구질구질하게 보지마라 좋아서 그래

☞ 상대방이 마음 속에 가질 수 있는 의혹, 즉 ‘이 오빠 좀 구질구질하네?’라는 의혹에 대해서 먼저 자신이 그 의혹을 진술해 버림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머쓱하게 하는 기선제압 화법. 나의 불리함을 먼저 선언해 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불리함이 아니다.



7) 한잔만 더 하고 가자 데려다 줄께 집에다가 늦는다고 해/ 둘이 있는 게 심심하면 친구들 나오라고 해

☞ 내가 부담스러우면 친구까지 불러도 돼. 즉 상대방에게 다양한 선택권(option)을 주는 형식을 취한다음, 그 상대방으로 하여금 여러 선택권 중에서 하나를 본인이 선택했다는 결과를 유도. 

즉, ‘내가 분명 친구까지 불러 내라고 했는데, 네가 혼자서 나랑 마셨잖아’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부분임 - 개입의 법칙 활용



8) 오빠 눈을 봐 의심하지마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

☞ 과연 눈을 본다고 믿을 만한 사람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때로는 이처럼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하더라도 상대방은 이에 설득당할 수 있다. 반드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만으로 설득하겠다는 환상을 버릴 것.


9) 아직 밖엔 차가 막혀 어차피 늦게 갈거다

☞ 지금 출발하는 것이 반드시 빠른 귀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조금 더 마시고 가는 것에 대한 정당성 부여 - 객관적 기준의 법칙 활용


10) 차 좀 뚫리면 데려다 줄께 걱정하지마

☞ 현재는 교통체증이 심하니 지금 가는 것 보다는 좀 있다가 가는 것이 결코 너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여 늦게 데려다 주는 것에 대한 정당성 부여 - 객관적 기준의 법칙 활용



11) 그냥 소주만은 못 마시면 섞어서 줄까 / 아님 과일소주 시켜줄까 뭐로 마실래

☞ 상대방에게 다양한 선택권(option)을 주는 형식을 취한다음, 그 상대방으로 하여금 여러 선택권 중에서 하나를 본인이 선택했다는 결과를 유도하여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부분임.

☞ 아울러,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점을 강조 - 호감의 법칙 활용


12) 한잔만 더 하고 가자 데려다 줄께 집에다가 늦는다고 해 / 둘이 있는 게 심심하면 친구들 나오라고 해 / 데려다 줄께 걱정하지마 집에다가 늦는다 해 / 오빠 눈을 봐 의심하지마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상대방을 세뇌시켜라.

노래듣기 : 






  www.youtube.com/watch?v=hxTRWybaw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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