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 2

다산과 황상

다산 정약용이 열다섯 설 난 어린 제자 황상에게 문학과 역사를 공부하라 했더니 제자가 머뭇거리며 이렇게 말했다."저한테는 병이 세가지가 있어서요. 첫째는 둔하고, 둘째는 꽉 막혔고, 세째는 미욱합니다."나름 겸손한 척한다. 정약용은 이렇게 말해주었다."공부하는 자들은 큰 병을 세 가지나 가지고 있는데 너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않구나. 첫째는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이는 공부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낳고,둘째난 글 짓는 재주가 좋은 것으로, 이는 허황한 데 흐르는 폐단을 낳으며,셋째는 이해력이 빠른 것으로, 이는 거친 데 흐르는 폐단을 낳는단다. 둔하지만 공부에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질 것이고, 막혔지만 잘 뚫는 자는 흐름이 거세질 것이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날 것이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

지식창고/Book 2013.02.10

통치자가 주의해야 할 것

통치자가 자만한다는 것은 위험한 징조이다. 오자(吳子)는 말한다. 위나라의 무후(武侯)가 신하들과 더불어 작전회의를 가졌는데 군신 중의 누구도 그를 따르지 못했다. 퇴출할 때 무후는 자신만만한 희색을 보였다. 오기가 타일렀다. “옛날에 초나라의 장왕이 작전회의를 열었는데 모두 왕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장왕은 회의를 끝내면서 수심에 잠겼습니다. 신공이 ‘왜 걱정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왕은 대답했습니다. ‘어떤 시대건 성인이 있고 어떤 나라건 현자는 있게 마련이라고 한다. 성인을 스승으로 모시면 왕이 되고 현자를 벗으로 삼으면 패자(覇者)가 된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 과인이 신통치 않은 처지인데도, 군신이 과인보다도 못하니 초나라는 위태롭지 않겠는가?’ 초나라의 장왕은 그렇게 걱정했습..

지식창고/기타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