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협상에서 일반적으로 제일 먼저 제기되는 의문은 "누가 먼저 가격제안을 하는 것이 유리한가?"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둘로 갈라지고 있다.

1. Never first open

상대가 먼저 가격제안을 하도록 하고 후에 자신이 여기에 맞춰 적당한 가격제안으로 맞받아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과 일치한다.

2. Anchoring 효과(닻내리기 효과)

Anchoring 효과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먼저 가격제안을 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상대가 먼저 제안한 가격에 구속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도 모르게 상대가 제안한 가격 수준에서부터
협상하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가격제안을 하면 Anchoring 효과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일종의 frame을 먼저 제시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2-1. Anchoring 효과의 성공조건 - 정보

Shell에 의하면 첫 가격제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대와의 정보력 차이이다.

- 협상자가 상대보다 월등한 정보를 가졌다고 확신하면 첫 가격제시를 하여 Anchoring 효과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 하지만 정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Never First Open Rule에 따라 상대가 먼저 가격제시를 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 이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상대의 Anchoring 효과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첫 제안의 중요성

협상에서는 첫 제안이 중요하다.

2. 상대방으로 하여금 첫 제안을 하게 하라

일반적으로는 상대방이 먼저 제안하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할 경우, 또는 상대방이 협상 사안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상대방이 먼저 제안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왜냐하면 협상시 상대방이 먼저 제안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 상대방의 첫 제안이 기대보다 좋은 경우 이를 기초로 당신은 협상의 개시부터 
      보다 우월한 처지에서 협상 진행이 가능하다.

      (나는 속으로 100만 원 정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라? 상대방이150만 원을 주겠다고 한다.
      이 경우는 너무 좋다는 표정을 자제하면서 협상 진행할 수 있다)

(2) 만약 상대방의 첫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일 경우 그 제안을 수정하도록 요구하면 된다.

      (나는 속으로 100만 원 정도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70만 원을 주겠다고 한다. 
       나는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새로운 제안 내놓으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상대방의 지불능력이 
      도저히 안된다는 판단을 빨리 할 수 있다면, 빨리 그 거래를 끝내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나를 수도 있다. 엉뚱한 곳에서 힘 뺄 필요 없으니....)

3. 내가 첫 제안을 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Anchor Effect)

그런데 반대 측면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상대방이 당신보다 먼저 제안한 경우에는 상대방이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협상론에서는 '닻(anchor)의 효과'라고 부름.

협상자들은 첫 제안에서 심리적으로 멀리 벗어나기 어려운 점에서, 첫 제안은 종국적인 합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50만원 주겠다고 제안하면, 내 마음속 희망금액인 100만 원과의 중간지점인 75만원 선에서 종국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첫 제안을 하는 것이 협상에서 항상 불리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경험이 많고 상대방의 의도를 잘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선빵을 날리는 것)

또한 상대방이 당신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도 무방. 상대방은 가능한 한 당신을 따를 것이므로....

4. 결어 

결국 당신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것이 좋을지 여부의 결정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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