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 2. 2. 23:30 경
장소 : 서울 대치동 자택
상황 : 큰 딸 혜리(중2), 작은 딸 세영(초6)이 말싸움을 심하게 함.
배경 : 두살 차이 자매는 특히 올 해 들어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음.
목표 : 형제끼리 우애있게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음.
전략 : 예전에 “영혼의 닭고기 수프”에서 봤던 방법을 써보려고 함.
조치내용
(1) 나는 두 딸을 불러 놓고, 왜 그렇게 싸우냐고 물어 봄. 그러자 둘 다 상대방에 대해서 비난을 하기 시작.
(2) “알겠다. 그럼 말로 하면 아무래도 정리가 안되니, 각자 따로 시간을 갖고 종이에, 상대방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쓰길. 가능하면 자세하게 다 쓰길”
(3) 그러자 혜리는 작은방으로, 세영이는 큰방으로, 각자 전의에 불타 씩씩 거리면서 종이와 펜을 들고 들어감
(4) 나는 작은 방으로 가서 혜리가 열심히 “불만 리스트”를 쓰고 있는 것을 봄. 혜리는 머리를 쥐어 뜯어면서 동생에 대한 불만 리스트를 쓰려고 무지 노력중.
(5) “혜리야, 그렇게 고민하지 말고, 아빠가 간단하면서도 훨씬 더 좋은 방법 가르쳐줄까?” - 혜리를 설득한 다음 내 방법에 따르도록 함.
(6) 20분 후 혜리와 세영이를 거실로 부름
(7) 세영이의 불만리스트부터 봤음. 가관이었음. “언니가 독선적이다. 공부 물어봐도 잘 안가르쳐주고 무시한다. 컴퓨터를 혼자만 쓰려고 한다.” 등등 10가지가 넘는 리스트였음.
(8) 혜리에게 불만리스트를 꺼내보라고 했음. 그런데 혜리 불만리스트에는 짧은 문장만 있음.
(물론 위 문장은 내가 지시한 대로 쓴 것임 ^^)
(9) 당황한 세영. 얼굴이 빨개지더니 눈물을 뚝뚝. 한참 말이 없더니 자기의 불만리스트를 거둬감.
(10) 세영이는 “언니.. 미안해.”라고 말함.
(11) 나는 혜리와 세영이 손을 서로 맞잡게 하고, “역시 언니는 언니지?”하면서 둘을 다독거림
(12) 혜리는 나에게 눈을 찡긋하며 “고마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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