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과 설득의 tool 로서의 스토리텔링의 위력

사람들은 이야기 앞에서는 무장해제된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논리성을 따지는 것은 우습다는 것을 서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핵심 아이디어 자체는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위력이 있다.

☞ 예 : 2세 경영인으로서 사장에 취임하게 된 스킵의 취임연설

스킵은 못미더운 눈초리로 자신을 쳐다보는 주주들을 보면서 고민에 빠진다.

35세 나이. 동안(童顔). 재벌 2세. 낙하산이라는 이미지.

하지만 스킵은 취임인사를 다음과 같이 해 낸다.

"저의 첫 번째 직업은 선박 건조회사에서 전기 배선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정확성이 생명이었지요. 25세의 나이에 이미 학사학위를 두개나 딴 저는 늘 선박 속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자만에 차, 배선도 설계에 약간 부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른 새벽에 시간당 6달러짜리 일꾼이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 배선도 정확하게 그린 거 맞나요?" 저는 정말 황당하고 불쾌했습니다.

당연히 맞다고 큰소리로 알려줬지요. 그런데 그 후 다시 전화가 왔고 저는 화난 목소리로 다시 답했습니다.

결국에는 작업반장이 전화를 걸어와 하는 수 없이 침대를 박차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잘못이 발견된 것입니다. 왼손잡이인 제가 우현과 좌현을 바꿔 그렸던 것입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몇백만 달러의 손해를 볼 수가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 일꾼이 너무 늦기 전에 실수를 바라 잡아 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잘못 그린 배선도를 아직도 책상 앞에 놓아둡니다. 

교만하지 않겠다는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훨씬 부드러운 방법으로 설득력있게 취임연설을 마칠 수 있었던 스킵.

<협상과 설득의 마이더스 - 스토리텔링> 중에서

어떤 세미나가 끝나자 상사가 젊은 직원들에게 묻는다.
조금 전의 강사나 강의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자 한 친구는 보통이며 흥미가 없었다고 답변한다.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는 말투다.

그런데 다른 친구는 거꾸로 상사는 어떻게 보셨냐고 질문한다. 그러자 상사가 답하길 
그 강사는 내가 존경하는 은사라고 했다.

순간, 앞서 흥미 없다고 말했던 사원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사실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 때 상사가 이야기했다.

사실은 그 강사가 은사는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네가 당황한 것은 상대의 입장을 알지 못하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옆의 친구처럼 상대의 의견을 먼저 물었던 것이 더 현명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했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새겨들을 만한 말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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