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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를 사 달라는 딸을 설득하라

협상/interest

by 조우성변호사 2012. 1. 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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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실제 경험했던 일이고
요즘 협상강의 때 재밌는 사례로 자주 써먹는 케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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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초등학생들은 이 게임기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슈퍼마리오나 카트라이더 등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분명 이 게임기를 사주면 게임만 할 것이고, 또 눈도 나빠질 것이라서
애 엄마는 안된다고 하고.

오늘도 아침부터 그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둘째는 계속 내게 구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었다.

요새 애들은 워낙 영악하고 똑똑해서 얼른다고 해서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설득력있는 방법을 통해야만 한다.

애들 둘 다 공부를 잘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공부를 잘해야 애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은 잘 치려고 무지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그걸 이용하려고 했다.

예전에 "포켓몬스터" 만화영화를 보고 애들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신문기사를 찾아봤다.
그리고 그 기사를 word 형태로 다운받은 다음, 기사를 조작했다.

그 기사 제목과 본문 중에 "닌텐도 DS"라는 용어도 삽입하고, 그 게임을 많이 할경우 "바보가 될 수 있다"는, 참으로 기사로는 말도 안되는 대목도 삽입했다.
그리고 끝 부분에는 애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가짜 인터뷰도 만들었다.

이래서 진실과 가공이 결합된 짬뽕 허위 기사를 하나 만든 후, 애들을 불렀다.

"어이, 세영이, 혜리.  아빠가 말야 게임기를 사줄려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기사를 하나 발견했거든? 이거 한번 볼래?"  그리고는 뒤로 쓰--윽 빠졌다.

애들 둘이서 그 기사를 보더니, 얼굴이 점점 심각해졌다.
유난히 공부에 집착을 보이는 둘째는 단호하게 "아빠, 나 닌텐도 필요없어. 안사줘도 돼"라고 했고,
뭔가 미심쩍은 듯한 반응을 보이는 첫째는 고민을 하는 눈치였다.

첫째는 한숨을 휴.... 하고 쉰 후, "친구들 꺼 한번씩 얻어 쓰기만 하면 바보 안되겠지?"라면서, 스스로 타협점을 찾은 듯 했다. 나 역시 아쉽다는 '가증스런' 표정을 지은 후 멋쩍어 했다.

예전에 게임기 안사준다고 어느 초등학생이 자살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애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언론조작을 통한 설득을 했는데, 의외로 잘 먹혀 들어간 것 같다.

펜은 칼 보다 강하다더니..... 언론의 힘을 실감했다.
이하는 내가 엉터리로 각색한 신문기사이다.


p.s. 닌텐도사....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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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DS(슈퍼마리오) 게임을 할 경우 바보가 될 수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중국에서 TV를 장시간 시청하거나 게임, 특히 닌텐도 DS를 너무 즐기면 감광성 간질(순간적으로 미치면서 기절하는 것)을 유발할 수 있다는 베이징 대학 친중 교수의 조사 결과가 보도 됐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닌텐도 DS로 인한 어린 아이들의 감광성 간질 발작이 있었다. 
왜 이처럼 TV나 게임이 아이들에게 간질을 유도하는 것일까. 

◇ 685명이 병원에 실려간 ‘포켓몬스터 소동’ 
감광성 간질이 유명해 진 것은 1987년, 일본에서 게임 중에 한 어린이가 게임중에 발작을 일으 킨 뒤 1991년 미국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발작을 일으켰고, 이듬해에는 영국에서한 아이가 게임을 하다가 발작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는 사건이 벌어 졌다. 

이에 게임기의 이름을 따서 ‘닌텐도 증후군’이라고 불렸던 감광성 간질이 대대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1997년, 일본의 포켓몬스터 소동 이후. 당시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고 있던 아이들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것이다. 
이때 당시 685여명의 어린이들이 병원에 후송, 15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증세를 보인 이들만 9000여명에 달한 대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이 병에 걸리면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공부를 못하게 되고 심지어 바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

김소영 어린이(12)는 “전 사실 4학년때는 공부를 잘해서 반에서 1-2등 했었는데요, 5학년 올라와서는 반에서 10등을 하고 있어요. 4학년때는 공부를 잘해서 남자 친구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슬퍼요. 닌텐도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되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다른 친구들에게는 더 이상 닌텐도를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흑흑”

이동근기자 windf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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