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PTSD vs PTG



there are 2 types of Pain in this world.

Pain that hurts you

Pain that changes you




특정한 충격을 받은 후 겪는 심리적 · 정신적 장애를 심리학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 부른다. 





비슷한 외상을 또 입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과도하게 예민해지고 방어기제가 발동하며 막연한 피해의식이 생겨난다고 한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상(trauma)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긍정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외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이후 회복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이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리처드 테데시와 로렌스 칼훈이 제안한 ‘외상 후 성장’(PTG·Post Traumatic Growth)' 개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상반되는 개념으로서, 외상을 통해 교훈을 얻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한 인간의 내면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객관적 원인분석을 가로막는 잘못된 스토리텔링

분류 : Ethos > Objective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 인용문


#1

우리가 분노나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나의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갈등을 빚든, 그러한 일들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다.


# 2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 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나 짜증은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내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의 분노나 좌절의 근원은 내 머릿속에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3

다음과 같은 장면을 상상해 보자. 지금 나는 잔잔한 호수 위에 조각배 한 척을 띄워 놓고 조용히 낚시를 즐기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날씨는 화창하고, 주위는 평화롭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배가 내 조각배를 뒤에서 쿵 하고 박았다. 배가 몹시 흔들리고, 평화로움과 행복감은 갑자기 불쾌감과 분노로 바뀌게 된다. 왠지 무시당한 느낌도 들며, 조용히 혼자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침해 당해 억울하기도 하다.


#4

이러한 상황이라면 나는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 나의 정당한 분노를 부주의한 배 주인에게 퍼붓기 위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고개를 휙 돌려 뒤를 째려본다. 그런데 아뿔사. 그 배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저 빈 배가 물결에 떠내려오다가 내 배에 와서 부딪힌 것이다


순간 분노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왜 그런가?

그 배가 내 배를 들이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5

이 일화는 분노나 좌절이 외부의 사건에서 자동적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사건에 대한 나의 순간적인 해석이 분노의 원인인 것이다. 어떤 배가 와서 부딪힌 순간, 내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부주의하게 혹은 고의로 내 배를 들이 받았다. 그 사람은 나만의 시간을 즐길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말하자면 나를 무시한 것이다. 나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그 사람은 분명 잘못을 했고 따라서 대가를 치뤄야 한다.”


#6

그러나 뒤를 돌아다보니 빈 배였다.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게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어색한 미소를 짓는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만다. 나의 스토리텔링이 완전히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즉 분노는 내 머릿 속에서 내가 만들어 낸 스토리텔링의 결과이지, ‘다른 배가 내 배에 부딪혔다는 사실에 의해 자동적으로 야기된 것이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139>

 

● 나의 생각


김 교수님의 회복탄력성전체 부분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의 ‘ABC 연결고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런 예가 소개되었다.


즉 셀리그만은 ‘ABC 연결고리’[사건(accident) – 믿음(belief) – 결과(consequences)] 모델을 주창했다


흔히 우리는 어떠한 사건(A)이 곧바로 우리의 감정이나 행동이라는 특정한 결과(C)를 가져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반드시 우리의 믿음(B)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은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않는다. 그것이 특정한 결과를 가져오려면 우리의 신념체계에 의해 해석되고 매개되어야 한다. 셀리그만이 말하는 이 신념체계가 곧 스토리텔링의 방식인 것이다.


셀리그만의 논의를 위 예에 적용해 보자. 배가 와서 부딪혔다는 사건이 나의 분노라는 결과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그 배에는 당연히 사람이 타고 있었을 것이고 분명 그 사람은 부주의했거나 나를 무시했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스토리텔링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분노는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스토리텔링을 Smart하게 Manage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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