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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주역 이야기 (2)

지식창고/주역

by 조우성변호사 2013. 9. 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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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1)

P(41세, 여)는 내 친구의 여동생.

1년 전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데, 원래 미용쪽 일(대형 미용실 매니저)을 오래 하다가 이번에 누가 동업하자고 해서 평촌 쪽에서 이태리 레스토랑을 내고자 함.

동업을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이 무엇이며, 계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 내방.


(2)

미용쪽 일만 오래 하다보니 힘도 들고 매너리즘에도 빠졌는데, 이번에 지인이 동업을 제의하자 상당한 무리를 해서라도(대출 등 약 2억 원 정도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 꼭 자기 사업체를 갖고 싶다는 것이 P의 의지.


(3) 

하지만 P로서는 과연 새롭게 도전하는 외식 산업이 자신에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100% 확신이 안서는 상황.


(4) 

나는 친구 여동생이라, 내 여동생 같은 생각이 들어 법률적인 조언만 해 주기 보다는 주역점을 쳐보기로 함. 내 방으로 와서 조용히 득괘(得卦)를 해 보았음.


<득괘>


모종의 절차를 거쳐 점을 쳐봤더니 “산화비(山火賁)”괘에 동효(動爻)는 5효가 나옴. 





<풀이>


(1)

산화비 괘는 주역의 22번째 괘로서 전형적으로 “화려함을 좇지 말고 내실을 기하라”라는 괘임. 겉에 치중하지 말라는 괘임.


(2)

전체 괘사 : 형통한다. 나아가는 바가 있어 조금 이롭다.

(여기서 조금 이롭다라고 한 것은, 실속 없이 겉만 꾸민다고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각종 풀이서에 보면, ‘군자는 비괘를 얻으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근신한다는 것이다)


(3)

5효 효사 : 구릉위에 정원을 꾸며 비용을 대폭 줄이니, 인색하지만 끝내는 길하다.

(구릉위에 정원을 꾸민다는 의미는 주위의 경관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투입보다는 기존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야만 길하다는 의미이다)


<조언>


(1)

새로운 사업으로의 도전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점괘가 아니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무리해서 확장하는 것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 (아마, 다른 괘, 예를 들어 화천대유괘나 이위화괘가 나왔으면 적극적으로 진행해 볼 것을 권유했을 듯)


(2)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이 다소 힘들더라도 당분간은 기존 일을 통해서 자금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


(3)

다만 좀 더 다양한 미용실 사장님과 만나서 본인을 appeal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 미용실 원장님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내 지인(윤 모)에게 이 동생을 한번 소개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어, 조만간 미팅을 잡아 주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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