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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의 장단을 다투지 말라 - 장자

지식창고/동양철학

by 조우성변호사 2014. 3.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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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時의 長短을 다투지 마라


<인용문>

보통 수준으로 낚시질을 하는 사람은 낚싯대를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종일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날마다 작은 고기나 낚으며 좋아한다.

진짜 낚시꾼은 다르다. 

늙은 어부가 쓰는 낚싯바늘은 닻처럼 크고 낚싯줄은 밧줄만큼 굵다. 그는 작은 고기 따윈 하찮게 여기며 바닷가 절벽에서 큰 고기를 낚기 위해 오랜세월 비바람과 눈서리를 겪는다.


그렇게 십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를 우둔하다고 한다.

하지만 늙은 어부는 끝내 큰 바닷물고기 한마리 낚았는데, 온 나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고도 남을 만큼 큰 물고기였다.

- 장자 - 




1. 큰 수확을 얻으려면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큰 대가를 치룰만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2. 아울러 일시의 up & down에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는, 형세가 불리할 때는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 "명예롭게 죽을 지언정 비굴하게 목숨을 보존하지는 않는다"라는 정신은 대단히 호쾌하게 보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측면이 분명 있으나,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솔개는 어느 땐 닭보다 더 낮게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 보고 솔개가 닭보다 용맹하지 않다고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5. 항우가 영웅적 기개를 갖춘 영웅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가 오강(烏江)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가 강을 건넜을 경우 초한전쟁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을지 모르니까요.


6. 비록 끊어질지언정 굽어들지 않는게 사나이라지만, 현재의 자기를 죽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인생을 경영하는 큰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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