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분과 상담한 후 마음을 고요히 하고 그 분이 나가고자 하는 분이 맞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하기에 앞서 주역점을 쳐봤습니다.
간위산 괘가 나오더군요.
산 두 개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역에서 말하는 '간(艮)'이란 멈춤을 의미합니다.
문득 '멈춘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멈춤”은 매우 적극적인 마음과 자제력으로
현실의 시세와 상황을 판단한 후 나오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멈춤'은 그냥 멈추는 것이 아니라,
머물러야 할 때 머무르고,
가야할 때는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머물러야 할 때 머무르는 것이 멈춤이지만,
가야할 때 가는 것도 멈춤입니다.
욕망을 눌러야 할 때 누르는 것도 멈춤이지만,
욕망을 일으켜야 할 때 일으키는 것도 멈춤입니다.
뉴튼의 제1운동법칙인 관성의 법칙이 떠오릅니다.
그 움직임을 “멈춰야” 제자리에 설 수 있고,
가만히 있는 것은 계속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바,
그 가만히 있으려 함을 “멈춰야” 움직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
멈춤은 결코 소극적인 행위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용기있는 자만이 멈출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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