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중국에서 TV를 장시간 시청하거나 게임, 특히 닌텐도 DS를 너무 즐기면 감광성 간질(순간적으로 미치면서 기절하는 것)을 유발할 수 있다는 베이징 대학 친중 교수의 조사 결과가 보도 됐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닌텐도 DS로 인한 어린 아이들의 감광성 간질 발작이 있었다.
왜 이처럼 TV나 게임이 아이들에게 간질을 유도하는 것일까.
◇ 685명이 병원에 실려간 ‘포켓몬스터 소동’
감광성 간질이 유명해 진 것은 1987년, 일본에서 게임 중에 한 어린이가 게임중에 발작을 일으 킨 뒤 1991년 미국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발작을 일으켰고, 이듬해에는 영국에서한 아이가 게임을 하다가 발작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는 사건이 벌어 졌다.
이에 게임기의 이름을 따서 ‘닌텐도 증후군’이라고 불렸던 감광성 간질이 대대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1997년, 일본의 포켓몬스터 소동 이후. 당시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고 있던 아이들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것이다.
이때 당시 685여명의 어린이들이 병원에 후송, 15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증세를 보인 이들만 9000여명에 달한 대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이 병에 걸리면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공부를 못하게 되고 심지어 바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
김소영 어린이(12)는 “전 사실 4학년때는 공부를 잘해서 반에서 1-2등 했었는데요, 5학년 올라와서는 반에서 10등을 하고 있어요. 4학년때는 공부를 잘해서 남자 친구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슬퍼요. 닌텐도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되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다른 친구들에게는 더 이상 닌텐도를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