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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욕구파악 사례 - 영화 “왓 위민 원트”

협상/interest

by 조우성변호사 2012. 3.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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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욕구파악 사례> - 영화 “왓 위민 원트”


◎ 소재

오늘은 2000년에 개봉된 영화 “What Women Want"(주연 ; 멜깁슨, 헬렌헌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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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자인 멜깁슨은 나이키의 ‘여성 러닝화’ CF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의 마음을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고심하던 중에 

우연찮게 자신의 욕실에서 감전이 되면서 ‘여성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해프닝을 재미와 감동으로 버무린 작품입니다.



◎ 설명

1) 닉(멜깁슨)은 같은 건물 1층의 커피점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가씨가 너무 냉담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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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받은 닉은 ‘싫으면 싫다고 하세요’라는 식으로 까칠하게 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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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자 아가씨는 정색을 하면서 데이트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은 배우(actress)가 되고 싶고, 그래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연기자 학원에 나가봐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의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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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 때 여성분에게 채여 본 경험이 있는 남성분들은 ‘난 오빠가 싫은 게 아니라 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이야.’라는 아주 흔한 대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4) 여기서 중요한 것, 즉 커피점 아가씨의 “나는 바빠서 당신을 만날 시간이 없어요‘라는 것은 협상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대방의 명시적인(눈에 보이는) 입장, 즉 Position입니다. 


협상을 할 때 이처럼 상대방의 눈에 보이는 Position에만 집중을 하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과연 상대방의 숨어 있는 욕구(interest)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필요성이 있습니다.



 

5) 닉은 집에서 ‘여성처럼 생각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다리털도 깎고 화장도 하는 등 ‘쌩쇼’를 하다가 욕실에서 넘어지면서 감전이 되고, 그 이후로 여성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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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닉은 다시금 커피점 아가씨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데, 그 때 그 아가씨의 ‘속마음’을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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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국 그 아가씨는 ‘닉이 싫은 것’이 아니라, ‘지난 사랑의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그 아가씨의 interest 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워요’였던 것입니다.

8) 이제 상대방의 interest를 알았으니 닉은 그에 맞는 대응을 합니다. 우선 1단계는 공감입니다. 공감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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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 이후, 2단계. ‘천천히 사귀자’는 제안을 합니다. 상대방의 두려움을 공감하면서, 나 역시 그러니 ‘천천히 사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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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어땠을까요? 이 제안은 상대방의 interest에 부합되는 것이었기에 아주 멋진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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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소 우화같은 이야기지만 협상을 할 때 interest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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