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 변호사의 비즈니스 하이킥 : '판매자 - 구매자' 관계가 '서버 - 클라이언트'로 바뀐다
<인용문>
#1
시장은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access)으로 바뀌는 추세다. ‘기업’과 ‘소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로서 시장에서 재산을 교환하던 근대 경제의 기본 구도를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재산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재산은 엄존한다. 하지만 재산이 시장에서 ‘교환되는 빈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2
새로운 경제에서 재산을 장악한 공급자는 재산을 빌려주거나 사용료를 물린다. 또는 입장료, 가입비, 회비를 받고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3
근대 경제의 중요한 특성이었던 ‘판매자’와 ‘구매자’의 재산교환은 네트워크 관계로 이루어지는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단기 접속으로 바뀐다. 시장은 여전히 살아남겠지만 사회에서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4
네트워크 경제에서 기업은 물적 재산이건 지적 재산이건 ‘교환’하기 보다는 ‘접속’하는 쪽을 택한다. 기업은 물적 자본을 자산이 아닌 단순한 ‘경상비’로 취급하게 된다.
가급적 소유하지 말고 빌리자는 인식이 뿌리내린다.
#5
새로운 경제에서는 물건이 아니라 개념, 아이디어, 이미지가 실리(實利)를 가져온다. 부는 이제 물적 자본에서 나오지 않는다. 부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에서 나온다.
<나의 생각>
2000년에 출간된 제라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원제목은 “Tha age of Access”(접속의 시대).
11년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무색하리만치 현시대를 적나라하고 예리하게 분석하는 그의 글을 보면서 그의 통찰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판매자 – 구매자”의 구도가 “공급자 – 사용자” 혹은 “서버 – 클라이언트”로 대체된다는 거시적인 인식.
나아가 ‘교환’ 내지 ‘구매‘가 아니라 ’접속‘이 시장경제의 주요 행태가 될 것이라는 그의 예언은 무서우리만치 적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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