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쓸데없는 일? – 화사첨족(畵蛇添足), 사족


◆ 인용 


초나라에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제사가 끝나고 남은 술을 하인들에게 주었습니다. 하인들이 그 술을 마시려고 모였는데 술의 양이 썩 많지 않았지요. 이에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어차피 부족한 술이니 나눠 마시지 말고 한 사람에게 다 줍시다. 자, 지금부터 뱀을 그리기 시작하여 가장 먼저 그린 사람에게 술을 주는 게 어떻겠소?”

그러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열심히 뱀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한 사람이 그림을 내놓으며 말했습니다.

“자, 내가 가장 먼저 그렸으니 술은 내 것이오.”

말을 마친 그가 술병에 손을 갖다 대려는 순간 옆에 있던 사람이 술병을 가로채며 말했습니다. “술은 내 것이오. 당신이 그린 뱀에는 다리가 있으니 어찌 뱀이라 할 수 있겠소? 그러니 내가 가장 먼저 그린 것이오.”


- 전국책- 






◆ 에토스 코칭


원래 사족(화사첨족)의 의미는 쓸 데없이 덧붙인 일 또는 군더더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이와는 달리 해석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뱀에겐 당연히 다리가 없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뱀에게 팔도 그려보고(蛇腕)

뱀에게 다리고 붙여보고(蛇足)

뱀에게 뿔도 달아보고(蛇角)

뱀에게 날개도 달아보고(蛇翼)

아니면 뱀끼리 붙여도 봅시다(蛇蛇),


이런 다양한 사완, 사족, 사각. 사익, 사사를 통해서

보다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은 비록 '뱀만 그린 사람'이 먹었다 할지라도

우리는 뱀에게 팔, 다리, 뿔, 날개 등을 붙여보면서

새로운 뭔가를 얻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상산(常山)의 솔연(率然), 그리고 上下同欲者勝


◆ 인용 

 

손자병법에는 ‘上下同欲者勝(상하동욕자승)’이라는 말이 있다.  즉 장수와 병사 그리고 조직의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목표를 가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이다.  - 모공편- 


솔연(率然)이라는 뱀이 있다. 중국의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상산(常山)에 산다는 전설 속의 큰 뱀으로 행동이 대단히 민첩하고 성질 또한 몹시 사납고 용맹스럽다고 한다. 


솔연은 상대가 머리를 때리면 꼬리를 들어 반격하고 꼬리를 공격하면 머리를 틀어 반격하며, 허리를 공격하면 머리와 꼬리가 동시에 달려들면서 반격을 가한다. 그래서 솔연은 적과의 싸움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는 뱀으로서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뱀이 되어버린 것이다.


손자(孫子)는 ‘용병에 능숙한 자는 솔연처럼 부대를 지휘한다(善用兵者 譬如率然).’고 했다. 

용병을 잘하는 지휘관은 군대를 마치 솔연과 같이 만들어 조직력과 협동심, 그리고 뛰어난 순발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무기와 병기가 있어도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똘똘 뭉친 일체감이라는 것이다.






◆ 에토스코칭


리더와 팔로워의 생각과 의도가 서로 다른 조직과

리더와 팔로워의 생각이 같은 조직은 

그 역량과 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상산(常山)의 솔연(率然)처럼 위, 중간, 아래가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멋진 조직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各自圖生(각자도생 ; 각자 자기 살길만 찾는 상황)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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