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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주역 이야기 (4)

지식창고/주역

by 조우성변호사 2012. 1.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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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B는 사회에서 알게 된 후배로서 치과 원장임.

임플란트와 교정을 같이 하고 있는데, A(25세, 여)라는 환자 때문에 문제가 발생.

A라는 환자는 자신의 교정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1년전부터 계속 다양한 요구를 해왔고, B는 객관적으로 보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음에도 A와의 마찰이 싫어서 일단 지속적인 보완치료를 해 주었음.

그런데 A의 요구가 점점 더 심해지더니 최근에는 모 커뮤니티에 B의 병원을 거론하면서 ‘교정을 엉망으로 한다’는 취지의 글을 계속 올리고, 병원에 내원했을 때 환자들에게도 ‘이 병원이 문제가 많다’는 말을 흘림으로써, reputation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임.

B는 이 환자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형사고소)를 취해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를 여러 번 받았지만, 그래도 환자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서 계속 미뤄온 상황에서, 결국에는 법적 조치를 의뢰해 온 건임.

나 역시 2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가 좀 께름찍해서 주역점을 쳐보기로 함.


<득괘>

주역점을 쳐보니, 중풍손(손위풍) 괘가 나왔고, 동효는 1, 3효였다.

손위풍.jpg

<풀이>

(1)

중풍손괘는 주역의 57번째 괘로서 바람(風) 두 개가 겹쳐 있는 형국이다. 바람은 부드러우나 자칫하면 무원칙성에 빠질 위험이 있어서 우유부단 해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괘라고 한다.

(2)

1효 효사 : 확고한 신념이 없고 진퇴가 분명치 않아서는 안된다. 죽어도 변하지 않는 무인(武人)의 절조를 배워야 한다.

3효 효사 : 겸손함도 그 도가 지나치면 비굴하게 된다. 마음에 진실이 없으니 비난을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대응>

이 상황에서 ‘우유부단함’을 경계하라는 괘가 나온 것에 무릎을 칠 수밖에.

결국 그 동안 너무 우유부단하게 대처해 온 것이 화(禍)를 키운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이번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권유.

다만 바로 형사고소를 하는 것은, 서로에게 부담될 수 있으니 

1) 일단은 변호사 명의의 강력한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서, 병원에 대한 허위비방을 중지할 것과, 만일 그렇지 않으면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지적해보고, 

2)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고소하자고 조언. 

의뢰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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