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리고 여전히 모자란 우리의 반성
어머니, 그리고 여전히 모자란 우리의 반성 우연히 집에서 굴러다니는 수필집 '반성'이라는 책을 폈다. 여러 문인들이 자신들의 '반성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이었다. 그 첫번째 작품이 소설가 '서석화'씨의 '어머니의 문안전화'라는 짧은 글이다.항상 밤늦게까지 소설작업을 하는 혼자 사는 딸을 위해 노모가 아침 10시면 문안전화를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1 “우리 딸, 엄마가 잠 깨운 건 아니냐?” 보증수표처럼 음절 하나도 다르지 않는 첫 마디. 밤에 글 쓰고 새벽이면 잠드는 딸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신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문을 여셨다. “아니에요, 엄마. 일어난 지 벌써 한 시간쯤 됐어.” 역시 전날과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게 나오는 내 대답이다. 일찍 일어났다는 대답만으로도 나에 대한 어머니..
나를 세우는 ETHOS/Empathy
2012. 5. 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