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더라> 주역 공부하시는 선배님 글 중에서


노력은 어느 정도 인생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무리이다. 즉 '노력 = 성공' 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이 어울릴 일을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서 집중해야 한다. 


이때 집중에서 가끔 노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사실 노력보다는 제대로 된 '판단'이 더 중요하며, 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귀인)'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귀인이 부모라면 타고난 복인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람. 혹은 책에서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 수 있으면 어느 정도는 인생이 좋아진다. 


즉 노력은 성공에 있어서 일종의 조건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꼭 필요한 필수 요소는 아니다 라는 이야기.


사람들이 주로 힘들거나 아니면 억지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할 때, 그 때 노력이라는 것으로 자신이 힘든 것을 정당화 시키려는 기제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위험하다.


자신의 현실과 능력, 진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파악할 때, 그때 비로소 그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의 '노력'은 사태를 더 힘들게 한다..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용두사미를 두려워하지 말자


◆ 인용 


陳尊者(진존자)는 睦州(목주) 사람으로 그곳에 있는 龍興寺(용흥사)라는 절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뒤에 절에서 나와 각지로 돌아다니며, 짚신을 삼아 가지고는 길가는 나그네들이 주워 신도록 길바닥에 던져 주곤 했다고 한다). 


그 진존자가 늙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중을 만나 서로 말을 주고받는데, 갑자기 상대가 ‘에잇!’ 하고 호령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허허, 이거 야단 맞았군” 하고 상대를 바라보자 그 중은 또 한 번 ‘에잇!’ 하고 꾸중을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상대방은 진존자에게 자신의 위세를 보이면서 자신이 마치 고수인 양 보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 중의 재치 빠른 태도와 말재간은 제법 도를 닦은 도승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진존자는 속으로, ‘이 중이 얼른 보기에 그럴듯하기는 한데, 역시 참으로 도를 깨치지는 못한 것 같다. 모르긴 하지만 한갓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이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한 후, “그대는 ‘에잇!’, ‘에잇!’ 하고 위세는 좋은데 세 번 네 번 소리를 외친 뒤에는 무엇으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생각인가?” 하고 묻자, 중은 그만 자기 속셈이 드러난 것을 알고 뱀의 꼬리를 내보이고 말았다는 것이다.


- 碧巖錄(벽암록) - 








◆ 에토스 코칭


원래 용두사미는 시작은 그럴싸 한데 마지막은 별 볼 일 없다는, 썩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과연 ‘용두용미’(처음도 장대하고 끝도 장대)로 일관하는 인생이 있을까요?


우리는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 같이 처음부터 자신의 의도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어 결국 멋진 성과를 이뤄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또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은 우연과 행운’이 겹쳐서 성공을 거머 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열정이고, 깨어있는 마음입니다.


‘아, 이렇게 시작해 놓고 나중에 흐지부지되면 어떻게 하지?’라고 겁먹을 것이 아니라 ‘나중에 뱀꼬리가 되면 어때? 그래도 난 시작하고 있잖아! 정성을 다해서 시작하면 돼!’라는 마음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오늘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 준 토대는 

바로 그 수많은 용두사미의 흔적들일 것입니다.


끊임없는 용두사미의 시도는 결국 용두용미(龍頭龍尾)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2013년 저의 좌우명> '不盈科不行'(불영과불행)

고심 끝에 2013년 저의 좌우명이 될 한자 성어를 골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不盈科不行'(불영과불행)입니다.

'영'은 가득 채우다. '과'는 과업, 일 등의 의미가 있는 한자입니다.

이는 맹자의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에 나오는 일부분으로 그 뜻은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잔만을 찾지 말고
작은 잔을 꽉 채운 다음에 그 잔이 넘치면 
더 큰 잔으로 자연스레 옮기자는 말을 후배에게 하곤 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앞의 웅덩이를 채워야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

내 앞에 놓인 웅덩이를 옆으로 요령껏 피하려 하기 보다는
과연 어느 정도의 내 노력이 들어가야 이를 채울 수 있을지
직면해 보고자 합니다.

사서 고생할 필요는 당연히 없겠지만
웅덩이를 피하려고 머리 굴리는 시간에 
차라리 웅덩이를 채우겠다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연필 끾는 헤밍웨이

분류 : Ethos > Objective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헤밍웨이는 집값의 두배가 넘는 수영장이 딸린 호화주택에도 살았지만, 여행을 다니고 사고를 치고 폭음을 했지만,

매일 아침 8시에 책상에 앉아 스무자루의 연필을 깎았고 오전 내내 글을 썼다.

일이 잘 되는 날을 '연필 일곱 자루가 있는 아침'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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