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강의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남에게 무엇을 강의하는 사람의 마음자세>

 

어제 김영균 교수님 강의 중에서 크게 공감했던 부분.

 

1. 우리는 강사의 '지식'만을 전달받지 않는다. 그의 열정에 감화받기도 하고 그의 인격에 움직이기도 한다.

 

2. 강사의 컨텐츠(logos)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지만, 그의 열정(pathos)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그의 인격과 삶에 대한 태도(ethos)로 인해 강의 내용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갖게 된다.

 

제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ethos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국 남 앞에서 무언가를 강의하고 리딩하려는 사람은, 그가 CEO든, 팀장이든, 강사든, 지식 못지 않게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필요하고, 평소 스스로의 삶이 자신의 말과 일치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1)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 ; 이끌어 내다'가 어원이라고 합니다.

 

2) 물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수강자들에게 '주입'시키는 행위도 필요하지만 본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수강자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욕구와 능력을 '일깨우고', '이끌어 내는 것'이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3) 최근 김영균 교수님으로부터 강의법/교수법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오랜시간 남들 앞에서 '강의'라는 것을 해왔지만 그냥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뒤 가방 챙겨들고 돌아왔던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4) 특히 협상, 자기계발, 동기부여와 같은 spirit 관련 강의는, 지식 전달보다 어떻게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지가 더 중요함에도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내가 많이 알고 있으니 듣고 알아서 챙겨가라...가 아니라, 제 생각은 이런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아, 그래요? 그 말씀을 들어보니 이런 느낌도 드는군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와 같은 세심한 접근들.

 

6) 마이클 샌델 교수의 토론식 수업,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머나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 내도록 도와주는 것임을 이해한다면,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7) 물론 이는 강의를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조직원들을 독려하고 이끌어가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 지시가 아닌 진정한 '소통'을 꿈꾼다면, education의 어원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