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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그것이 거위이든 닭이든 무슨 상관인가?

나를 세우는 ETHOS/Thoghtful

by 조우성변호사 2012. 5.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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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그것이 거위이든 닭이든 무슨 상관인가?


분류 : Ethos > Empathy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elephant

 

 

■ 간단리뷰

 

명상서 형태의 자기계발서도 많이 읽어봤지만, 이 책은 그 깊이나 감동에 있어서 탁월하다.

자신이 통제하기 힘든 ‘마음’을 ‘술취한 코끼리’로 비유하고, 그 코끼리를 어떻게 길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담담한 어조와 풍부한 우화로 편안하게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한꺼번에 다 읽지말고 하루에 5페이지씩 한약을 복용하듯 장복하길 권한다.

 

■ 인용부분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가 말했다. ” 저 소릴 들어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이 말했다.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가 말했다.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이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말도 안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꽥!’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이 말했다. “거봐, 거위잖아!”

아내가 한 발로 땅을 구르며 주장했다.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이 화가 나서 말했다.

“잘 들어. 여보! 저건 거위라니까! 당신은 정말이지…”

남편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또 다시 “꽥 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저 봐, 닭이잖아.”

그 순간 남편은 아내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했는가를 기억했다. 그는 얼굴을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미안해, 여보. 생각해 보니 당신 말이 옳아. 저건 닭이야.”

아내는 남편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여보”

두 사람이 사랑 속에 산책을 계속하는 동안 숲에서는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이 마침내 깨달은 것은 이것이었다.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조화이며, 기분 좋은 여름날 저녁 함께 산책을 즐기는 일이었다.

 

■ 나의 생각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이 문장에서 ‘흡-’ 하고 숨이 멈췄었다. 그렇다.

우리가 상대방을 상처주고 결국은 관계가 단절되는 이유 중에 많은 부분이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의 소리가 닭인지 거위인지와 같은 사소한 분쟁에서 비롯된다’는 점, 100% 공감한다.닭이면 어떻고 거위면 어떤가.

내 신념을 저버려야 할 일이 아니라면, 내게 회복하지 못할 손해가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면,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 거위를 닭이라고 인정해 준들 무엇이 문제일까? 큰 울림이 있는 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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