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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가이 뱃가이 사례

협상/skill

by 조우성변호사 2012. 5.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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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 AOL)의 데이비드 콜번(David M. Colburn)과 뮤질불러바드(Music Boulevard) 중역들 간의 협상은 아주 조용히 시작되었다.

콜번은 동료인 마이어 벌로우(Myer Berlow)가 제안서를 검토하는 동안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로, 뮤직 불러바드는 3년간의 광고대가로 AOL8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되어 있었다.


 





바로 이때 이미 연방증권위원회에 등록되어 있는 뮤직불러바드의 상장계획이 실현되면 AOL을 통한 광고가치는 8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뮤직 불러바드가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기게 된다는 생각이 벌로우에게 퍼뜩 떠올랐다.

 

그는 가격이 기재된 페이지는 조용히 찢어버리고, 800만 달러 대신에 1,600만 달러라고 써넣으라고 요구했다. 뮤직 불러바드의 임원들은 당황했다.

 

그 날 회의는 이전에 구두로 합의된 내용을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요식행위였기 때문이다, 콜번은 상황을 되돌려보려고 했지만, 벌로우는 1,600만 달러를 계속 고집했다. 벌로우는 콜번에게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했다.

 

화장실에서 벌로우는 입장변화 이유를 설명하고, “네가 거래를 망치고 있어. 만약 1,60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에 계약이 성사되면 네가 변상해!”라고 콜번을 비난했다. 이 말에 화가 난 콜번은 너 죽인다!”고 소리치면서 벌로우에게 달려 들었다. 얻어맞아 부은 자신의 얼굴을 상대가 볼 것을 생각하니 벌로우는 웃음이 터지려고 했다.

 




그들은 다시 회의장에 들어갔으며, 결국 벌로우의 수정요구보다도 200만 달러가 높은 1,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워싱턴포스트, 2003. 6. 15.)

 

Comment

 

약간 변형된 굿가이 뱃가이전술이군요. 상황에 따라서 이런 식의 Fake가 의외로 먹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더욱이 뱃가이 역할을 맡은 사람이 다소 비합리적으로 우기더라도, 굿가이 역할을 맡은 사람은 ... 저 친구가 정말 말이 안통해요라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구요.

 

워싱턴포스트에 소개될 정도의 일이니 전혀 거짓말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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