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를 받아들이는 자세 - ‘경청’의 궁극적 노하우 사례
1)
'추기자'라는 귀족이 제나라 위왕의 눈에 들어 재상이 되었을 때, 현자인 손우곤이 말햤다.
"삼가 충고하고자 합니다."
"말해보시오."
2)
"산돼지의 기름을 수레축에 바르는 까닭은 축을 원활하게 회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수레축이 네모꼴로 되어 잇으면 아무리 산돼지 기름을 발라도 회전하지 못합니다."
"알겠습니다. 군왕의 좌우에 있는 신하들을 섬겨 원활하게 하겠습니다."
3)
손우곤이 다시 말했다.
"활을 맬 때 아교칠을 하는 것은 잘 결합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간격이 너무 크면 아무리 아교를 칠해도 붙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몸소 만민에게 친근하여 간격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4)
"여우 가죽으로 만든 갖옷이 해졌다고 해서 개 가죽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기울 수는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군자를 택하여 임용하고 소인을 그 사이에 섞지 않겠습니다."
5)
"수레와 비파를 만들 때 잘 계량하여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물건을 싣거나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법률을 정리하여 간사한 관리를 경계하겠습니다."
6)
손우곤은 말을 마치가 빠른 걸음으로 물러나와 문에 이르러 종에게 말했다.
"내가 '미묘한 말' 다섯가지를 던졌는데, 그는 내 말에 응답하기를 마치 소리를 지르면 산울림이 되돌아오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 사람은 선정을 베풀 분이다."
(COMMENT)
'미묘한 말'을 던졌음에도, 상대방은 그 미묘한 말 속에 숨겨진 교훈을 찾아내어, 이를 더 크게 수용하는 자세.
리더들에게 필요한 '제대로 된 경청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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