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2

조우성변호사의 협상이야기 :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

조우성 변호사의 협상이야기 : 상대방의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하는 법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상대방의 결정적이고도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해야 할 때가 있다. 질문에도 요령이 있듯이 답변에도 요령이 있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자신의 물건과 경쟁사들의 물건을 사전에 비교조사 해왔고, 적극적으로 구매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들이 판매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 후, 직접적으로 가격에 대한 의견을 다음과 같이 물어왔다. "저희가 제시한 가격이 성능을 비교해 볼 때 가장 좋은 가격이 아닌가요?" 만약 구매자가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경우 판매자는 현재 가격 협상의 여지를 없애거나, 구매자의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거부하게 만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1. 주제를 바꾼다. '말씀하신 의도는 알겠지..

기억나는 선배

대학 2학년 시절, 하숙집에는 독방을 쓰는 선배가 한 분 계셨다. 그 당시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연수생 신분이었는데, 대학 2학년생인 나로서는 저어기 하늘에 계신 분 같았다. 지금도 기억 나는 두가지. 그 선배에게 뭘 질문하면(사소한 거라도) 항상 '서론 - 배경지식 - 본론 - 결론 - 관련사항 - 확인질문'의 순서대로 답을 하셨다. 그 선배 책들을 보면 밑줄이 그어져 있는데, 색깔로 구분을 해서 그어져 있었다. 파란색은 개념, 빨간색은 의문사항, 초록색은 동의하는 핵심부분.. 이런 식으로. 그래서 어떤 책이든 밑줄을 통한 심화 독서를 하신다는... 세월이 흘러서 이제 그 분도 중견 법조인이 되셨고 언론에도 심심찮게 나오신다. 오늘 후배랑 재판을 다녀오면서, 나는 어떤 선배 모습으로 남을지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