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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변호사의 에토스 이야기 :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

나를 세우는 ETHOS/self-improvement

by 조우성변호사 2012. 12.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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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변호사의 토스 이야기 : 앙스트블뤼테(Angstblüte)


self-improving



1. 생명체가 자신의 생존이 위태로워 질 경우 사력을 다하여 자신의 마지막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이어가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종족보존 현상을 생물학적 용어로 앙스트 블뤼테라 함.


2. 앙스트블뤼테는 독일어로 ‘공포, 두려움, 불안’을 뜻하는 앙스트(Angst)와 ‘개화, 만발, 전성기’를 뜻하는 블뤼테(Blüte)의 합성어이며 ‘불안 속에 피는 꽃’으로 번역됨.


3. 예1) 대나무는 일반적으로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에 꽃이 피지 않지만, 뿌리 번식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경우에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마지막으로 단 한 번의 꽃을 피워 종자를 맺은 다음 그대로 말라 죽는다.


예2) 동양란과 전나무 등은 물이 부족하거나 혹한기 등으로 생존환경이 극도로 열악해지면 유난히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공해가 극심한 지역의 소나무는 솔방울을 많이 맺어 자신의 종자를 전파한다. 


4.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비밀 또한 앙스트블뤼테와 관련이 있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1737)가 만든 바이올린은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지금현재 650여개가 남아 있으나 이중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올린은 50여 개로 최고 경매가가 172억 원이다.


5. 미국의 헨리 그리씨노-마이어 박사와 로이드 버클 박사는 1645년~1715년까지 70년간 유럽에서는 소빙하기(Little Ice Age)가 지속되었는데, 이 기간에 생존한 알프스산맥의 가문비나무에 바이올린의 제작 비밀이 있다고 주장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가문비나무가 생존을 위협받게 되자, 극도로 성장을 멈춘 결과 나이테가 매우 촘촘하고 목재의 밀도가 매우 균일하게 되었다. 스트라디바리는 이러한 목재의 비밀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악기를 만들었다. 


6. 논어(論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1장에는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군자는 곤궁함을 당하더라도 잘 견디지만 소인은 이를 참지 못하고 그것을 모면하기 위하여 무슨 짓이든지 한다.)”는 뜻이다. 


군자는 궁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심지가 더욱 단단해지나, 소인은 마구 행동하여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7. 삶의 고난과 시련 앞에서 모든 사람이 앙스트블뤼테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대로 좌절하거나 스스로 포기하기 때문에 우리 삶의 앙스트블뤼테는 더더욱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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