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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조우성2 2025. 5. 13. 15:01

총, 균, 쇠

인류 문명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 1997년 출간 | 퓰리처상 수상작

얄리의 질문: 모든 것의 시작

"왜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cargo)을 가졌는데, 우리 뉴기니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까?"

- 뉴기니 정치인 얄리

이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 재레드 다이아몬드로 하여금 인류 역사의 거대한 불평등 패턴을 탐구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어떤 문명은 다른 문명을 정복하고 지배하게 되었을까요?

다이아몬드의 대답:

문명 간 불평등은 민족의 타고난 우열이나 인종적 차이가 아닌 지리적 환경과 생태적 조건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저자 소개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지리학 및 생리학 교수. 조류학,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인류 문명의 거시적 패턴을 과학적 연구로 분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환경 결정론: 핵심 이론

"인류 역사가 민족마다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각 민족의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주요 환경적 요인:

 

지리적 축

대륙의 방향성이 작물, 가축, 기술의 확산 속도에 결정적 영향

 

가용 야생 동식물

작물화·가축화 가능한 종의 불균등한 대륙별 분포

 

질병과 면역

가축 사육으로 인한 질병 노출과 면역력 획득

 

식량 생산

농업의 시작과 그로 인한 인구 증가, 사회 전문화, 기술 발전

지리적 축: 대륙의 방향성이 만든 운명

세계 지도

※ 유라시아의 동서 축과 아메리카/아프리카의 남북 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 (동서 축)

  • 장점: 비슷한 위도대 = 비슷한 기후 조건
  • 작물과 가축이 쉽게 확산 (같은 기후에서 재배 가능)
  • 기술과 혁신이 빠르게 전파
  • 예: 밀, 보리 등의 작물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유럽까지 빠르게 확산

아메리카/아프리카 (남북 축)

  • 단점: 다양한 기후대 통과 = 환경 적응 어려움
  • 작물이 다른 기후에 적응해야 해서 확산 속도 느림
  • 사막, 열대우림, 산맥 등 지리적 장벽 존재
  • 예: 멕시코의 옥수수가 남미나 북미로 확산되는 데 수천 년 소요

"유라시아의 동서 축은 비슷한 날짜에 파종, 수확, 그리고 비슷한 계절 주기와 낮 길이를 가진 지역들을 서로 연결했다. 반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남북 축은 일장과 계절, 기후, 질병, 강우량 등이 크게 달라지는 지역들을 서로 연결했다."

가축화와 작물화: 불균형의 출발점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야생 동식물의 분포는 대륙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이것이 문명 발달 속도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대형 포유류 가축화 현황

유라시아 13종
13종
아메리카 1종
1종
아프리카 0종
0종
호주 0종
0종

유라시아의 이점:

  • 전 세계적으로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 14종 중 13종이 유라시아 기원
  • 소, 말, 양, 염소, 돼지 등 다양한 가축
  • 아메리카는 라마/알파카만 보유 (안데스 지역에 국한)
  • 가축은 식량, 노동력, 운송, 비료, 가죽 등 다양한 자원 제공

주요 작물화 가능 식물의 분포

대륙 주요 작물 작물화 시작 시기
비옥한 초승달 지대 밀, 보리, 완두, 렌즈콩 약 8,500년 전
중국 쌀, 수수, 콩 약 7,500년 전
중앙아메리카 옥수수, 콩, 호박 약 3,500년 전
안데스/아마존 감자, 마니옥 약 3,500년 전
동북아프리카 수수, 기장 약 4,000년 전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과 작물화할 수 있는 식물의 이용 가능성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유라시아 사회가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회보다 더 일찍 총기, 병원균, 쇠를 갖게 된 이유였다."

균: 보이지 않는 정복의 무기

유라시아인들은 가축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수천 년에 걸쳐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등의 질병에 부분적인 면역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대륙 원주민들은 이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질병 전파 경로

※ 유라시아에서 발생한 질병이 아메리카로 전파되는 경로

질병의 파괴적 영향:

  • 1519년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에 도착한 후 천연두 확산, 인구의 대다수 사망
  • 1532년 피사로의 잉카 제국 정복 당시, 이미 천연두로 인구 급감 상태
  • 북미 원주민의 경우 유럽인 접촉 후 인구의 최대 95%가 질병으로 사망
  • 인구 격감으로 인한 사회적 붕괴가 군사적 정복보다 더 결정적 영향

"아메리카 인디언을 정복한 것은 유럽의 총이나 쇠칼보다 유럽의 병원균이었다."

식량 생산에서 문명으로: 발전의 사슬

식량 생산의 시작은 일련의 연쇄적 발전을 촉발시켰습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총, 균, 쇠'로 대표되는 우위로 이어졌습니다.

식량 생산

농업과 가축 사육의 시작

 

정주 생활

잉여 식량과 저장, 마을 형성

 

인구 증가

더 많은 식량으로 인구 밀도 증가

 

사회 전문화

비농업 전문가 계층 등장

 

복잡한 정치조직

국가와 관료제 형성

 

기술 발전

문자, 금속 제련, 무기

총, 균, 쇠의 기원:

  • 총(무기): 식량 생산 → 사회 전문화 → 기술 발전 → 금속 무기 → 총기
  • 균(병원균): 가축 사육 → 밀접한 접촉 → 동물성 질병 → 면역력 획득
  • 쇠(금속): 국가 조직 → 자원 동원 → 금속 채굴/제련 → 도구와 무기 제작

"문명의 불평등은 지리적 운명의 산물이었다."

책의 영향과 비평

긍정적 평가

  • 인종주의적 역사관을 비판하는 강력한 과학적 논증 제시
  • 복잡한 내용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뛰어난 서술력
  • 역사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를 통합하는 학제간 접근
  • 퓰리처상 수상 등 문학적·학문적 가치 인정받음

비판적 시각

  • 지나친 환경 결정론으로 문화적 요소와 인간의 주체성 간과
  • 유럽 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유럽의 성공을 '환경 덕분'으로 정당화하는 결과 초래
  • 거시적 관점에 치중하여 역사의 복잡성과 우연성을 단순화
  • 구체적 메커니즘보다 궁극적 원인에만 집중

비슷한 관점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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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가 문명의 '흥'을 다룬다면, 이 책은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한 문명의 '망'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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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가이드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세계사와 문명 발달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싶은 분
  • 현대 세계의 불평등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궁금한 분
  •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적 탐험을 즐기는 분
  • 인종주의적 편견 없이 역사를 바라보고 싶은 학생 및 일반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환경이 달랐을 뿐."

- "총, 균, 쇠"의 핵심 메시지

총, 균, 쇠: 인류 문명의 불평등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환경 결정론"으로 보는 인류 역사

이 인포그래픽은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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