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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건문 / "생각조종자들" (2)

지식창고/Book

by 조우성변호사 2012. 1. 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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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건진 문장> (2)

대상서적 : 생각 조종자들(엘리 프레이지 지음)



▷ 인용문


# 1

2010년 봄, 멕시코 만 원유 누출 사고로 새 나온 기름이 멕시코 만으로 퍼지고 있을 때, 나는 동료 두 사람에게 영국의 석유시추사인 BP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동북부 출신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백인 여자였고, 약간 좌파 성향이었다.




# 2

그런데 두 사람에게 구글이 보여준 결과는 아주 달랐다.

한사람에게는 사고 뉴스를 보여준 반면, 다른 한 사람에게는 BP에 대한 투자정보를 보여주었다.

다시 말하면 구글 검색 페이지 하나는 석유 누출 뉴스에 관한 링크로 채워졌지만, 다른 하나에는 그 회사의 홍보 광고만 가득했던 것이다.


# 3

심지어 검색결과의 수도 달랐다. 한 사람은 1억 8,000만 개였는데, 다른 사람은 1억 3,900만 개였다. 성향이 비슷한 두 사람의 검색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성향이 다른 사람들 간에는 차이가 얼마나 클까?

아마도 미국 남부에 사는 공화당 성향의 노인은 완전히 딴판의 검색 결과를 볼 것이다.


# 4

이렇듯 구글의 검색이 맞춤식이 되어 버리면, ‘줄기세포 연구’를 검색하는 데서도 그것을 찬성하는 과학자와 반대론자는 서로 정반대의 검색결과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또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에 있어서도 환경운동가와 석유 개발 회사 임원들은 각기 구글 검색결과에서 아주 다른 주장의 근거를 찾게 될 수도 있다.


# 5

많은 사람들은 검색엔진이 공정하고 타당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검색엔진이 검색하는 사람의 비위를 슬슬 맞춰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검색엔진은 우리가 무엇을 클릭하는지 살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

즉, 컴퓨터 화면은 점점 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가고 있다.
2009년 12월 구글의 포고는 정보 소비 방법에 있어 지극히 중요하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전환점이었다.

바로 ‘개별화의 시대’가 된 것이다.




▷ 나의 생각



점점 더 ‘친절한 금자씨’가 되어 가고 있는 검색엔진.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진실로 믿지만, 세밀한 로그분석을 통해,
‘우리가 과거에 봤던 것’에 기초하여 ‘미래에 볼 내용이 정해지는’ 오묘한 인터넷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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