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라
나는 컨설팅 업무의 일환으로 00증권 CEO와 같이 업무 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CEO 회사 근처 식당이라 그런지 레스토랑에서는 CEO와 일행을 VIP로 대우하는 듯 했다.
얘기를 시작하려는데, 서빙을 하던 웨이터가 쟁반을 떨어뜨려 감자요리가 테이블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커피가 엎질러졌다.
사람들은 쩔쩔 매는 웨이터를 쳐다 보았고,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저런 VIP 앞에서 실수를 하다니… 쟨 이제 큰일 났다.’
그런데 우리 테이블에 있던 00증권 회사 CEO와 간부들은 웨이터를 쳐다보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없이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내 웅성거리던 식당은 잠잠해졌고,
그 CEO는 웨이터가 벌린 수거봉투 안으로 테이블 밑에 있던 감자들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아주 유쾌한 골인이었다).
나아가 테이블보를 적신 커피를 냅킨으로 가볍게 두드렸을 뿐이다.
깨달음을 얻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 보지 않는다.
단순한 실수는 그냥 무시하고 만다.
훗날 CEO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실수인걸요.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 식당의 VIP 고객명단에 올라있어요.
만일 우리 중 누군가가 웨이터의 실수에
눈쌀을 찌푸리기만 해도
그는 어쩌면 해고당했을지 몰라요.”
‘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라운즈 저) 중에서
17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큰 일을 이뤄내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사소한 타인의 실수에 대범할 수 있는 것.
자신의 그릇을 키우는 좋은 수행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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