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2

글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손에서 나온다

'글'은 (1) 사전에 내 뇌 속에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가 술술 풀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2) 사전에 내 뇌 속에는 파편으로만 존재하고 있다가, 막상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정리되고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1)을 기준으로 글을 쓰려고 하면 쉽게 써지지 않는다. '내가 써야 할 내용이 사전에 완벽하게 머리속에 정리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에. 하지만 (2)를 기준으로 글을 쓸려고 마음먹으면 별 부담이 없다. 산책을 나간다는 마음으로, 신발 고쳐 신고 무작정 떠나보는거다(키보드의 자판을 두드린다). 결국 "쓰는 행위"는 "생각하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쓰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쓰기 시작하다보면 어딘가 도착해 있을테니... 그 목적지가 어느 곳이 될지 궁금하다.

[BL] 머리 기울이기

난 정말 편안해요 - ‘머리 기울이기’ ° 상대방이 나에 대해 불만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못지 않게, 상대방이 나에 대해 진정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때로는 대단히 중요하다. ° 정말로 상대방이 나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확실한 징표 중의 하나가 바로 ‘머리를 기울이는 것’이다. ° 정말로 편안할 때는 얼굴 근육이 이완되고 머리는 가장 취약한 부위인 목을 드러내며 약간 옆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불안하거나 불편할 때는 본능적으로 목을 가리게 된다). ° 이는 상당히 편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불편하거나 긴장하고 있거나 위협을 받을 때는 흉내조차 내기 어렵다. °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찬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보고, 거기 타고 있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