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의지만으로는 설득을 완성할 수 없다.
분류 : Ethos > Empathy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인용문>
군주와 소원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 불과하면서, 군주 가까이에서 총애받고 신임받는 자와 겨룬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는 것이다.
신참의 몸으로 오래도록 친숙한 자와 겨룬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다.
군주의 의향에 거슬리는 처지에서 군주의 호- 불호 정서를 같이 하는 자와 겨룬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다.
세력 없고 낮은 신분으로 세력 있고 귀한 신분과 겨룬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다.
오직 혼자만의 입을 가지고, 온 나라가 칭송하는 자와 겨룬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승산이 없다.
이처럼 처음부터 조건상 결코 이길 승산이 없고 둘이 함께 존립할 수 없는 정세라면 그 진언을 하는 자가 어찌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없는 죄과를 거짓으로 씌울 수 있는 자는 공법(公法)으로 주살해 버릴 것이며,
죄과(罪果)를 씌울 수 없는 경우에는 자객의 칼로 목숨을 끊어 버린다.
- 한비자 고분(孤憤) 편 중에서 -
<나의 생각>
한비자는 아무리 좋은 의도와 정책을 갖고 있어도
군주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은 외롭게 버림받을 것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지적한다.
진시황이 읽고 감탄해서, 반드시 한비자를 보고야 말겠다고 결심했다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 ’고분(孤憤)’이다.
고/ 분 / – ‘외롭게 분노하다’의 뜻이다.
수많은 뛰어난 인재들이 좋은 뜻과 의지만 가지고 정치에 나갔다가 비참하게 버림을 받거나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본 한비자는
외롭게 분노에 차서 외친다.
‘아마추어처럼 경거망동하지 말라.
당신들이 상대해야 할 대상은 거악(巨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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