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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가를 위한 Must Know : 결정적 순간의 한마디

Must Know/Attitude

by 조우성변호사 2013. 2. 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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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가를 위한 Must Know : 결정적 순간의 한마디


용 세 민 (TNV Advisors (주)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https://www.facebook.com/semin.yong



저는 재무상담을 업으로 합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다보니 진솔하게 그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단순히 금융상품의 세일즈가 되고마는 경우가 많아 매번 상담에 그 분들의 삶에 들어가려 노력을 합니다.


나름대로 가장 뿌듯했던 사례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결혼 20년차의 군인부부 사례인데요, 

부대에서 있었던 경제교육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신 중령분이었습니다. 




통상 군인분들은 사모님들이 돈관리를 하는데, 부대에서 교육받은 사람에게 자신이 20년간 해 온 관리내역을 내보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쨌거나 중령님과 사전에 여러 번 확인을 하였음에도, 상담을 위해 자택을 방문하였을때 분위기란 냉랭함 그 자체였습니다. 


현재상태의 고민과 앞으로의 계획은 커녕, 지금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려울 만큼 사모님의 태도가 냉랭했어요. 차 한잔 타오시는데 십 분, 과일 깍아 오시는데 또 십 분...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사실들 부터 시작했습니다.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아시느냐, 그 중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는 아시느냐... 그러다가 매달 사모님께서 30만원씩을 시부모님께 보내고 있다는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중령님은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시더군요. 그 때 저는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 상담의 교착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중령님께 아주아주 강한 어조로 질문했습니다.


"매달 생활비가 빠듯하셨겠어요?"

"..."


"사모님께서 시부모님께 매달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있는 것 알고 계셨나요?"

"..."


"고맙다고 말씀하신 적도 없겠네요, 지금 고맙다고 말씀하시죠.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허허허... 뭐 그런걸 가지고..."


"감사의 말씀을 하지 않으시면 저는 돌아가겠습니다. 20년 간 남편을 뒷바라지 해 오신 사모님께 고마움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시는 분께 재무상담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서류를 챙기고 일어서려 했습니다.


그러자 머쓱해진 중령님이 사모님께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 고마워요. 내가 그동안 너무했던 것 같아..."


드라마 같은 이야기지만, 사모님께서는 30분을 넘게 우셨습니다. 

그 이후로 제 상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결국 사모님께선 전후방을 오가는 수많은 이사와 빠듯한 상황 속에서도 박봉을 쪼개서 시부모님을 위해, 그리고 남편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남편의 한마디, "여보 고마워"를 듣고 싶으셨던 겁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냈던 것이구요. 


이미 저를 신뢰하시는 상태가 되었으니 상담결과는 물론 앞으로의 재무계획에도 100% 동의, 그리고 주변분들께 저를 꼭 한 번 만나보라는 추천까지 마구마구 해주십니다.


사실 재무상담, 그리고 금융상품의 선택은 극명한 차이가 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금융회사가 바보가 아닌 관계로 소소한 부분만 차이가 나지 큰 틀에서 완전히 다른 경우란 거의 없거든요, 


결국 신뢰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상황이 되면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누구에게 나의 자산을 맡길 것인가란 문제로 귀결된다 생각합니다. 얼마나 더 좋은 수익율을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을 얼마나 잘 알아주느냐"인 것이죠. 그래서 요즘엔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상담하는 분들의 삶에 녹아들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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