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불혹’의 의미에 대해 흔히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혹되지 않는 마음의 상태’라고 이해합니다.
공자님 왈, 40세가 되면 다다라야 한다는 경지인 불혹.
과연 그런 흔들림이 없는 상황이 40세에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전혀 그렇지 못한 스스로를 떠올리며 자괴하곤 합니다.
논어를 풀이한 책 중에서도 정평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수덕(程樹德)의 ≪논어집석(論語集釋)≫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불혹’은 일을 처리할 때 당연한 이치를 알아 조금도 미혹됨이 없다는 의미로도 풀지만, ‘권도(權道)’에 달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권도’란 변화하는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균형감각’을 말한다.
이는 주역이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공자님은 나이 40세가 되면 배움을 연마한 결과,
미혹되지 않고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균형감각’을 얻음이 마땅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상태’ 그 자체가 아니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불혹이라면
이는 한번 도전해 볼만하지 않습니까?
저는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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