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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변호사의 멘토 사마천(19) 사마천이 평가하는 항우

나를 세우는 ETHOS/Thoghtful

by 조우성변호사 2012. 12.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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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변호사의 멘토 사마천 (19) 사마천이 평가하는 항우 


개인적인 능력이나 집안배경 등에 비추어 봤을 때, 도저히 유방은 항우의 적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유방이 승리했고, 항우는 패배했다.


항우의 스타트는 순조로왔다.


그는 용맹함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단 3년 만에 제후들을 복종시켰다. 자신을 패왕이라 부르게 했던바, 천하가 곧 항우의 수중에 들어올 것 같았다.


그러나 항우의 문제는 정치를 몰랐다는 점, 측근들을 믿지 않았다는 점, 무엇보다 대세의 흐름과 민심의 동향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또 그의 치기어린 마음도 한 몫했다. 오로지 고향 사람들에게 으스대기 위해 관중을 버리고 자신의 고국인 초나라와 가까운 곳에 도읍을 정한 것도 대세를 거스른 결정적 실책이었다.


항우는 자기과시가 심했다.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항우를 평가했다.


“스스로 공로를 자랑하고 자신의 사사로운 지혜만 앞세움으로 인해, 과거의 행적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채 그저 힘만으로 천하를 굴복시키려다 5년 만에 나라를 망치고 스스로의 몸도 망쳤다.”


“그러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왜 패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 것이지, 내가 싸움을 잘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애꿎은 하늘을 원망했다.”


유방의 행동은 다소 음험하고 기분 나쁜 측면이 있었지만 끈질겼던 반면, 항우는 통쾌했지만 단순했다.


유방의 카리스마는 위기상황에서도 포기를 몰랐지만, 항우의 카리스마는 결정적인 순간에 맥없이 무너졌다.


항후가 마지막 해하 전투에서 아끼는 애첩 우희(우미인)를 데리고 와서 “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그대를 어찌할까?”라는 죽음의 이별노래를 부른 것은, 항우의 기질이 궁극적으로는 낭만에 바탕을 두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리더의 카리스마는 현실이지 낭만이 아니다.


사마천은 몇 번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군이 아니라 큰 전쟁에서 승리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우가 가졌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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