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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

나를 세우는 ETHOS/Thoghtful

by 조우성변호사 2012. 3. 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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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감상]

 

함민복 시인의 이 시 '긍정적인 밥', 소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저 같은 사람이 항상 가슴에 담아둬야 할 시라고 생각합니다.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제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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