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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의 깨달음과 그를 대부로 발탁한 안자

나를 세우는 ETHOS/자기계발

by 조우성변호사 2012. 1. 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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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의 깨달음과 그를 대부로 발탁한 안자>

#1

안자가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자기 남편을 엿보고 있었다. 재상 안자의 마부인 남편은 마차의 큰 차양 아래에 앉아 네 마리 말에 채찍질을 하며 의기양양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2

마부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마부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이 까닭을 물으니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3

“키가 여섯자도 못되는 안자는 제나라 재상이 되어 제후들 사이에 명성을 날리고 있지요. 오늘 재상이 외출하는 모습을 보니 품은 뜻은 깊고 항상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자태이더군요. 그런데 키가 여덟 자나 되는 당신은 남의 마부 주제에 아주 만족스러워하더군요. 제가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4

그 후 마부 남편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졌다. 안자가 이를 의아하게 여겨 까닭을 물으니 마부가 사실대로 대답했고, 이에 안자는 마부를 대부로 천거했다.

- 사마천 사기, 관안열전 -

(Comment)

이 이야기는 마부인 남편을 대부로 출세시킨 아내의 성공 스토리 같아 보이지만, 실은 전과 달리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마부를 대부로 발탁한 안자의 안목과 인간관계에 대한 안자의 남다른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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