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 차관보는 워싱턴에서 USTR의 다니엘 차관보와 한미간 통상 현안을 협상하고 있다.
그런데 협상 중 다니엘 차관보가 김 차관보의 상관인 A장관을 잘 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A장관은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만난 아주 절친한 친구관계다. 지금도 수시로 A장관과는 전화를 하며
미국에 오면 꼭 만난다. 다음에 A장관을 만나면 '당신이 아주 유능한 협상가'라고 말해 주겠다."
지금 다니엘 차관보는 김 차관보에게 무엇을 하는 것일까?
단순한 개인적 이야기일까?
다니엘 차관보는 김차관보에게 '암시적 위협'을 하고 있다.
당신 상관인 A장관과 절친한 사이다. 그러니 이번 협상에서 나에게 잘 협조해라. 그러면 A장관에게 당신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겠다. 이는 거꾸로 해석하면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A장관에게 김 차관보에 대한 불리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암시적
위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