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 변호사의 Sports Insight : 위대한 반복

조우성 변호사의 Sports Insight : 위대한 반복

블링크, 아웃라이어 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이 2006년 5월 미국 심리학 연차 학술회에서 연설을 했다.

그 강연장에서 말콤은 자신이 틴에이지 시절에 캐나다 마라톤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놀라운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런데 말콤은 15세때 챔피언에서 밀려난 이후 점점 마라톤에 흥미를 잃었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마라톤을 시도했지만, 예전같은 성과를 얻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마라톤 챔피언까지 했던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릴 때의 천재성이 성인기의 성취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말콤의 조사에 따르면 마라톤 능력이 떨어진 것은 그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사례가 아니었다.

말콤은 13세 때 캐나다 전국 순위 15위에 들었던 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24세가 되었을 때의 랭킹을 조사했다.

 

그 결과, 24세때 전국 순위 5위에 들어있던 선수들 중 13세때 15위 안 들었던 선수는 단 한 사람밖에 없었음을 발견하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24세때 캐나다 랭킹 1위였던 선수는 어린 시절 말콤을 비롯한 엘리트 선수들로부터 조롱을 받던 별 볼일 없는 아이로 밝혀졌다.

 

결국 말콤을 비롯한 여러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기의 성취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나 적절한 지적이다. 반복의 위력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나도 왕년에…’ 라는 표현이 있다.

 

왕년(往年). 이미 가 버린 시간이다. 과거는 누구에게나 화려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고 미래이다.

 

지금 당장 새로운 것에 몰입하고, 의미있는 반복을 계속한다면

나는 또 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왕년의 번뜩이는 천재성이 결코 미래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겠다.

 

나를 선하게 발전시키는 그런 작은 행위들을 반복해야 겠다.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근육을 만들고, 그 근육이 나를 더 위대한 곳으로 이끌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