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라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라
● 인용문
나는 컨설팅 업무의 일환으로 00증권 CEO와 같이 업무 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CEO 회사 근처 식당이라 그런지 레스토랑에서는 CEO와 일행을 VIP로 대우하는 듯 했다.
얘기를 시작하려는데, 서빙을 하던 웨이터가 쟁반을 떨어뜨려 감자요리가 테이블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커피가 엎질러졌다.
사람들은 쩔쩔 매는 웨이터를 쳐다 보았고,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저런 VIP 앞에서 실수를 하다니… 쟨 이제 큰일 났다.’
그런데 우리 테이블에 있던 00증권 회사 CEO와 간부들은 웨이터를 쳐다보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없이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내 웅성거리던 식당은 잠잠해졌고,
그 CEO는 웨이터가 벌린 수거봉투 안으로 테이블 밑에 있던 감자들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아주 유쾌한 골인이었다).
나아가 테이블보를 적신 커피를 냅킨으로 가볍게 두드렸을 뿐이다.
깨달음을 얻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 보지 않는다.
단순한 실수는 그냥 무시하고 만다.
훗날 CEO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실수인걸요. 의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 식당의 VIP 고객명단에 올라있어요.
만일 우리 중 누군가가 웨이터의 실수에
눈쌀을 찌푸리기만 해도
그는 어쩌면 해고당했을지 몰라요.”
‘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라운즈 저) 중에서
● Comment
17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큰 일을 이뤄내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사소한 타인의 실수에 대범할 수 있는 것.
자신의 그릇을 키우는 좋은 수행법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