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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소불

지식창고/동양철학

by 조우성변호사 2012. 2. 2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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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 스님이 목불(木佛)을 불태운 이야기로 흔히 '단하소불(丹霞燒佛)'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1) 혜림사라는 사찰에 들른 단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무로 만든 불상을 태우기 시작했다. 당연히 혜림사의 주지는 어떻게 부처님을 태우냐고 야단을 친다.

2) 그러자 단하는 '사리를 찾으려고 불상을 태우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혜림사의 주지는 '나무에 무슨 사리가 있느냐'고 반문하다가... 마침내 자신도 모르게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3) 도대체 혜림사 주지는 무엇을 깨달았던 것일까?

그는 목불이란 것도 부처처럼 숭배받아야 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하와의 문답을 통해서 의도치 않게 목불은 나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신의 입으로 토로하게 되었던 것이다.

4) 결국 혜림사 주지의 깨달음은, 그가 목불의 본질이라고 가정한 해묵은 집착으로부터 벗어난 데 있었던 셈이다.

- 중국 송나라의 도원(道源)이 편찬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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